최악 시나리오...QPR-선덜랜드, 동반 강등 위기
입력 : 2013.04.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시즌 막판 프리미어리그(EPL) 강등권 싸움을 소재로 박지성(32)과 지동원(22)의 동반 2부행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써지는 분위기다.

박지성이 속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와 지동원(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중)의 원소속팀 선덜랜드가 8일(한국시간) 새벽 벌어진 EPL 32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잔류 싸움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QPR은 또 하나의 강등 후보인 위건을 상대로 수적 열세 속에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통한의 동점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사실상의 승점 6점짜리 경기였는데, 만약 승리했다면 잔류 희망을 살릴 수 있었지만 결국 무승부에 그치며 위건과의 승점차(7점)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건 QPR뿐만이 아니다. 지동원의 선덜랜드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성적 부진 속에 마틴 오닐을 해임한 선덜랜드는 신임 디 카니오 감독 체제에서 처음 치른 첼시 원정에서 1-2로 역전패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EPL 강등 싸움은 QPR과 위건, 아스톤 빌라의 싸움으로 압축되는 듯 했지만 선덜랜드는 최근 9경기에서 3무6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강력한 강등 후보로 떠올랐다. 그 사이 아스톤 빌라는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숨을 돌렸고, 위건은 다른 팀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리그 32라운드가 끝난 현재 EPL 하위권 순위는 아스톤 빌라가 승점 33점(32경기)으로 16위에 오른 가운데 선덜랜드(31점, 32경기)가 17위, 위건(31점, 31경기)이 18위, 그리고 QPR(24점, 32경기)과 레딩(23점, 32경기)이 각각 19위와 20위에 랭크돼 있다.

이제 남은 게임은 단 6경기. 아직까지 강등이 확정된 팀은 없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레딩과 QPR이 2부리그행 열차에 오를 3팀 가운데 2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한 팀이 누가 되느냐가 문제인데 지금으로선 선덜랜드가 될 확률이 높다.

지동원의 경우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고 있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임대기간이 끝나면 선덜랜드로 복귀해야 한다. 만약 선덜랜드가 2부리그로 떨어진다면 지동원 역시 박지성처럼 내년 시즌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 EPL 하위권 순위(32라운드 현재)

15위 스토크 시티(승점 34, 32경기 소화)
16위 아스톤 빌라(승점 33, 32경기)
17위 선덜랜드(승점 31, 32경기)
18위 위건(승점 31, 31경기)
19위 QPR(승점 24, 32경기)
20위 레딩(승점 23, 3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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