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실망스런 활약을 선보인 셀타 비고의 박주영이 현지 언론의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홈에서 라요에 0-2로 패한 셀타는 19위까지 추락하며 강등 위기로 몰렸다.
박주영은 지난 바르사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다시 한 번 골사냥에 실패했다. 두 차례의 득점기회를 무산시켰음은 물론, 주변 동료들과의 호흡이나 움직임 면에서도 효과적이지 않았다. 일부 스페인 언론들은 박주영을 경기 최악의 선수로 지목하고 있다.
박주영 부진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역시나 선수 본인의 자신감 부족과 컨디션 문제다. 아스널 시절에 이어 셀타에서도 벤치 생활이 이어져 온 만큼 AS 모나코의 '에이스'로 군림하던 시절과는 아무래도 자신감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단, 레시노 감독의 선수기용 및 전술운용과 박주영의 궁합도 그리 좋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레시노 감독은 박주영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로 1월에 영입된 파비안 오레야나와 다니엘 프라니치를 두 경기 연속 중용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박주영과의 호흡 면에서 일제히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칠레 출신 플레이메이커 오레야나와 박주영의 불협화음은 두 경기 내내 심각했다. 오레야나는 지난 시즌 임대 선수로서 셀타의 프리메라리가 승격을 이끈 바 있지만, 올 시즌 전반기에는 원 소속팀 그라나다로 복귀함에 따라 박주영과 호흡을 맞춰 볼 기회가 없었다. 1월 영입생 프라니치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레야나는 박주영이 움직이는 공간으로 적시에 패스를 투입하지 못했고, 무리한 드리블 돌파 위주의 플레이를 고집했다. 결국 박주영은 전방에서 자주 고립되며 공중볼 다툼 위주로 존재감을 어필할 수밖에 없었다. 박주영은 라요 수비수 갈베스와의 제공권 다툼에서조차 완패했다.
결국 박주영 입장에선 시즌 개막 전부터 호흡을 맞춰 온 크론-델리의 부상이 여러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박주영은 자신의 움직임과 플레이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여기에 맞춰줄 수 있는 '조력자' 없이 전방에서 고군분투해야만 했다.
레시노 감독의 전술운용도 박주영에게 '약'이 되기보다는 '독'이 되고 있다. 레시노 감독은 후방 포백라인을 높은 위치까지 끌어올려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단, 박주영을 비롯한 셀타 선수들은 레시노 감독의 전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임 감독 파코 에레라는 수비를 안정적으로 가져간 뒤 미드필드에서부터 점유율을 유지하는 '패스축구'에 가까운 스타일을 구사했었다. 박주영은 에레라 감독 시절에도 팀 조직에 완벽히 녹아들진 못했지만, 미드필더들과 근접한 위치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그나마 안정된 연계플레이를 펼쳐 보인 바 있다.
반면 레시노 감독은 점유율 유지보다는 다이렉트한 롱패스와 단조로운 측면돌파 위주로 팀 공격을 운용하고 있다. 박주영 발 밑에 짧은 패스가 이어지기보다는 머리 위로 롱패스나 크로스가 날아오는 빈도 역시 그만큼 높아졌다.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쉽게 고립되며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다.
레시노 감독의 공격전술에는 우월한 힘과 높이를 갖춘 노장 스트라이커 마리오 베르메호가 보다 어울린다는 평이다. 결국 박주영은 다음 32라운드 마요르카와의 원정경기에선 벤치로 다시금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수 본인의 컨디션, 주변 동료와의 호흡 및 궁합, 그리고 감독의 전술까지 모든 것이 뒷받침되지 못한 박주영의 라요 바예카노 전이었다. 과연 박주영이 다음 경기에서는 이 모든 악재들을 이겨내고 득점포를 재가동시킬 수 있을까.
19위와 20위의 '생존전쟁'으로 주목받게 될 셀타와 마요르카의 32라운드 경기는 오는 16일 새벽(한국시간), 마요르카의 홈구장 오노 에스타디에서 펼쳐진다.
박주영은 지난 바르사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다시 한 번 골사냥에 실패했다. 두 차례의 득점기회를 무산시켰음은 물론, 주변 동료들과의 호흡이나 움직임 면에서도 효과적이지 않았다. 일부 스페인 언론들은 박주영을 경기 최악의 선수로 지목하고 있다.
박주영 부진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역시나 선수 본인의 자신감 부족과 컨디션 문제다. 아스널 시절에 이어 셀타에서도 벤치 생활이 이어져 온 만큼 AS 모나코의 '에이스'로 군림하던 시절과는 아무래도 자신감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단, 레시노 감독의 선수기용 및 전술운용과 박주영의 궁합도 그리 좋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레시노 감독은 박주영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로 1월에 영입된 파비안 오레야나와 다니엘 프라니치를 두 경기 연속 중용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박주영과의 호흡 면에서 일제히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칠레 출신 플레이메이커 오레야나와 박주영의 불협화음은 두 경기 내내 심각했다. 오레야나는 지난 시즌 임대 선수로서 셀타의 프리메라리가 승격을 이끈 바 있지만, 올 시즌 전반기에는 원 소속팀 그라나다로 복귀함에 따라 박주영과 호흡을 맞춰 볼 기회가 없었다. 1월 영입생 프라니치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레야나는 박주영이 움직이는 공간으로 적시에 패스를 투입하지 못했고, 무리한 드리블 돌파 위주의 플레이를 고집했다. 결국 박주영은 전방에서 자주 고립되며 공중볼 다툼 위주로 존재감을 어필할 수밖에 없었다. 박주영은 라요 수비수 갈베스와의 제공권 다툼에서조차 완패했다.
결국 박주영 입장에선 시즌 개막 전부터 호흡을 맞춰 온 크론-델리의 부상이 여러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박주영은 자신의 움직임과 플레이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여기에 맞춰줄 수 있는 '조력자' 없이 전방에서 고군분투해야만 했다.
레시노 감독의 전술운용도 박주영에게 '약'이 되기보다는 '독'이 되고 있다. 레시노 감독은 후방 포백라인을 높은 위치까지 끌어올려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단, 박주영을 비롯한 셀타 선수들은 레시노 감독의 전술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임 감독 파코 에레라는 수비를 안정적으로 가져간 뒤 미드필드에서부터 점유율을 유지하는 '패스축구'에 가까운 스타일을 구사했었다. 박주영은 에레라 감독 시절에도 팀 조직에 완벽히 녹아들진 못했지만, 미드필더들과 근접한 위치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그나마 안정된 연계플레이를 펼쳐 보인 바 있다.
반면 레시노 감독은 점유율 유지보다는 다이렉트한 롱패스와 단조로운 측면돌파 위주로 팀 공격을 운용하고 있다. 박주영 발 밑에 짧은 패스가 이어지기보다는 머리 위로 롱패스나 크로스가 날아오는 빈도 역시 그만큼 높아졌다. 박주영이 최전방에서 쉽게 고립되며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다.
레시노 감독의 공격전술에는 우월한 힘과 높이를 갖춘 노장 스트라이커 마리오 베르메호가 보다 어울린다는 평이다. 결국 박주영은 다음 32라운드 마요르카와의 원정경기에선 벤치로 다시금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수 본인의 컨디션, 주변 동료와의 호흡 및 궁합, 그리고 감독의 전술까지 모든 것이 뒷받침되지 못한 박주영의 라요 바예카노 전이었다. 과연 박주영이 다음 경기에서는 이 모든 악재들을 이겨내고 득점포를 재가동시킬 수 있을까.
19위와 20위의 '생존전쟁'으로 주목받게 될 셀타와 마요르카의 32라운드 경기는 오는 16일 새벽(한국시간), 마요르카의 홈구장 오노 에스타디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