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형석 기자 = 리버풀이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발목을 잡혔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진입을 노리던 리버풀은 웨스트햄과의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 승점 49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이번 무승부로 리버풀은 4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가 9점까지 벌어지게 됐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인 만큼 역전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리버풀 구단과 팬은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선 공격진의 딜레마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의 로저스 감독은 지난 3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1월 영입생' 쿠티뉴의 맹활약과 함께 새로운 공격진을 완성시키는 듯 보였다. 스터리지, 수아레스, 쿠티뉴, 다우닝을 모두 전방에 앞세우는 이른 바 '판타스틱 4' 전술이 기대 이상의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로저스 감독은 스터리지를 최전방에 앞세우는 대신 수아레스에게 프리롤을 부여하고, 쿠티뉴와 다우닝을 양날개에 포진시킴으로써 화끈한 공격축구를 현실화시켰다. 공격 4인조가 이끄는 리버풀 공격진은 스완지를 5-0으로, 위건을 4-0으로, 그리고 토트넘을 3-2로 내리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제가 일어난 것은 사우스햄튼과의 30라운드 원정경기였다. 공격 숫자를 한 명 늘린 대신 '중원의 살림꾼' 헨더슨을 벤치로 내린 대가는 컸다. 리버풀 중원은 상대의 빠른 역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심지어 중원 싸움에서조차 열세에 놓이며 1-3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써야 했다.
헨더슨의 벤치 행으로 인해 어느덧 노장 반열로 접어든 제라드에게 지나친 부담이 주어진 게 가장 큰 화근이었다. 결국 로저스 감독은 31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 이르러 스터리지를 벤치로 내리는 대신 헨더슨을 주전으로 투입, 안정된 중원 밸런스를 회복하며 2-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수아레스, 쿠티뉴, 스터리지(다우닝) 3명만으로 웨스트햄의 밀집수비를 뚫어내는데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수아레스와 쿠티뉴의 콤비플레이는 콜린스의 호수비에 번번이 막혔고, 스터리지는 우측에서 특유의 단조로운 움직임으로 일관했다.
쿠티뉴가 왼쪽 측면에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수아레스와 스터리지의 공존이 애매해졌다는 점도 새로운 딜레마로 떠오르고 있다. 스터리지는 우측보다 중앙 공격수로 섰을 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수아레스는 왼쪽이나 중앙이 아닌 오른쪽 측면에선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
결국 로저스 감독은 공격 4인방을 모두 투입하는 4-2-3-1 전술을 다시금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제라드-루카스 콤비가 엄청난 부담을 이겨내기만 한다면 수아레스, 스터리지, 쿠티뉴, 다우닝이 무난히 공존함으로써 상대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다음 주 레딩과의 원정경기 이후 첼시(홈)-뉴캐슬(원정)-에버턴(홈)과 공포의 3연전을 치러내야 한다. 강팀들과의 경기에선 헨더슨의 '살림꾼' 역할을 간과할 수 없어 공격 4인조를 모두 투입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영국 언론들은 로저스 감독이 앞으로 '전술운용의 묘'를 최대한 살려내야 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상대 팀의 전력 및 스타일에 따라 공격 4인방을 모두 투입하는 옵션과 헨더슨에게 살림꾼 역할을 맡기는 3미들 옵션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리버풀은 지난 1월 쿠티뉴와 스터리지 영입과 함께 다양한 퍼즐조각들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빠르게 완성된 그림을 찾아내는 일만 남았다. 로저스 감독이 공포의 3연전이 다가오기 전까지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무승부로 리버풀은 4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가 9점까지 벌어지게 됐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인 만큼 역전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리버풀 구단과 팬은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이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선 공격진의 딜레마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의 로저스 감독은 지난 3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1월 영입생' 쿠티뉴의 맹활약과 함께 새로운 공격진을 완성시키는 듯 보였다. 스터리지, 수아레스, 쿠티뉴, 다우닝을 모두 전방에 앞세우는 이른 바 '판타스틱 4' 전술이 기대 이상의 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로저스 감독은 스터리지를 최전방에 앞세우는 대신 수아레스에게 프리롤을 부여하고, 쿠티뉴와 다우닝을 양날개에 포진시킴으로써 화끈한 공격축구를 현실화시켰다. 공격 4인조가 이끄는 리버풀 공격진은 스완지를 5-0으로, 위건을 4-0으로, 그리고 토트넘을 3-2로 내리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제가 일어난 것은 사우스햄튼과의 30라운드 원정경기였다. 공격 숫자를 한 명 늘린 대신 '중원의 살림꾼' 헨더슨을 벤치로 내린 대가는 컸다. 리버풀 중원은 상대의 빠른 역공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심지어 중원 싸움에서조차 열세에 놓이며 1-3 패배의 멍에를 뒤집어써야 했다.
헨더슨의 벤치 행으로 인해 어느덧 노장 반열로 접어든 제라드에게 지나친 부담이 주어진 게 가장 큰 화근이었다. 결국 로저스 감독은 31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 이르러 스터리지를 벤치로 내리는 대신 헨더슨을 주전으로 투입, 안정된 중원 밸런스를 회복하며 2-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웨스트햄과의 홈경기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수아레스, 쿠티뉴, 스터리지(다우닝) 3명만으로 웨스트햄의 밀집수비를 뚫어내는데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수아레스와 쿠티뉴의 콤비플레이는 콜린스의 호수비에 번번이 막혔고, 스터리지는 우측에서 특유의 단조로운 움직임으로 일관했다.
쿠티뉴가 왼쪽 측면에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수아레스와 스터리지의 공존이 애매해졌다는 점도 새로운 딜레마로 떠오르고 있다. 스터리지는 우측보다 중앙 공격수로 섰을 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수아레스는 왼쪽이나 중앙이 아닌 오른쪽 측면에선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
결국 로저스 감독은 공격 4인방을 모두 투입하는 4-2-3-1 전술을 다시금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제라드-루카스 콤비가 엄청난 부담을 이겨내기만 한다면 수아레스, 스터리지, 쿠티뉴, 다우닝이 무난히 공존함으로써 상대 밀집수비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다음 주 레딩과의 원정경기 이후 첼시(홈)-뉴캐슬(원정)-에버턴(홈)과 공포의 3연전을 치러내야 한다. 강팀들과의 경기에선 헨더슨의 '살림꾼' 역할을 간과할 수 없어 공격 4인조를 모두 투입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영국 언론들은 로저스 감독이 앞으로 '전술운용의 묘'를 최대한 살려내야 할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다. 상대 팀의 전력 및 스타일에 따라 공격 4인방을 모두 투입하는 옵션과 헨더슨에게 살림꾼 역할을 맡기는 3미들 옵션을 적절히 병행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리버풀은 지난 1월 쿠티뉴와 스터리지 영입과 함께 다양한 퍼즐조각들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빠르게 완성된 그림을 찾아내는 일만 남았다. 로저스 감독이 공포의 3연전이 다가오기 전까지 그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