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에로 결승골' 맨더비 승자는 맨시티...우승 희망 이어가
입력 : 2013.04.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극장의 주인공은 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는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콤파니의 자책골로 한 골을 내줬지만 밀너의 선제골과 아구에로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맛봤다.

리그 우승을 결정하는 경기에서 양 팀이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맨유는 최전방 판페르시를 중심으로 2선 공격에서 영, 루니, 웰백을 배치했고 중원은 긱스와 캐릭이 호흡을 맞췄다. 반면, 맨시티는 테베즈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그 뒤를 실바, 나스리, 밀너가 받쳤다.

양 팀의 색깔은 확실했다. 맨유는 빠르고 간결한 역습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맨시티는 세밀한 패스플레이로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양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전개했다. 맨유는 전반 8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판페르시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반면 맨시티는 전반 25분 나스리와 전반 26분 밀너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이지는 못했다.

맨유가 빠른 역습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30분 아크 오른쪽에서 영이 왼발로 감아 찼지만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44분에는 문전에서 판페르시의 헤딩패스를 받은 하파엘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를 주도하던 맨유가 단 한 번의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6분 긱스가 빼앗긴 볼을 배리가 가로채 나스리에게 연결했고 나스리가 내준 볼을 아크 정면에 있던 밀너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맨유가 빠른 시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판페르시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존스를 거쳐 콤파니의 몸을 맞고 들어갔다.

동점을 내준 맨시티가 후반 25분 나스리를 빼고 아구에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만치니 감독의 선택이 적중했다. 후반 33분 투레의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가 수비수 네 명을 따돌리고 문전으로 침투했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내준 맨유는 후반 34분 발렌시아와 후반 39분 치차리토를 투입해 동점을 노렸다.

맨유는 후반 막판까지 판페르시를 중심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맨시티는 승점 65점이 돼 리그 선두 맨유(승점 77점)와의 승점차를 12점으로 좁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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