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이번 시즌 우승의 향방을 가릴 ‘맨체스터 더비’가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 승점 3점의 의미는 생각보다 컸다.

맨유는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밀너와 아구에로에게 실점을 내주며 1-2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두 팀의 승점차는 12점. 아직 7경기나 남아있지만 맨유의 저력을 볼 때 지난 시즌과 같은 실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7경기에서 승점 10점 이상을 획득하면 맨유가 한 시즌 만에 라이벌 맨시티에 빼앗겼던 리그 타이틀을 되찾아 오게 된다.

그러나 ‘맨체스터 더비’의 승점 3점의 의미는 컸다. 맨시티는 자존심을 지켰고 맨유는 우승을 거의 확정할 수 있는 경기에서 패배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여기에 일정만 놓고 봤을 때 맨유보다 맨시티의 일정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을 감안할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맨유는 다음 경기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스토크 시티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이후 웨스트햄(원정), 애스턴 빌라(홈)를 차례로 상대한다. 물론 이 세 경기에서 승점 9점을 획득하고 맨시티가 패배를 기록하면 맨유의 리그 우승이 확정된다.

만약 맨시티가 전승을 하고 맨유가 세 경기에서 저조한 승점을 획득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맨유의 다음일정은 라이벌 아스널. 그것도 원정경기다.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이후 일정도 어렵다. FA컵에서 패배를 당했던 첼시(홈)와 경기를 치르고 이후 스완지 시티(홈)와 웨스트 브로미치(원정)를 만난다.

반면, 기적을 노리는 맨시티의 일정은 무난하다. 다음 두 경기인 위건(홈), 토트넘(원정)만 잡으면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난다. 이후에는 웨스트햄(홈), 스완지 시티(원정), 레딩(원정), 노리치 시티(홈) 등을 만난다.

앞으로 다가 올 세 경기가 핵심이다. 맨유가 그나마 괜찮은 상대들을 만나고 맨시티가 까다로운 팀들을 상대한다. 최다 승점 우승을 노리는 맨유와 기적을 바라는 맨시티. 다음 시즌 황금패치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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