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0 앞둔’ 에닝요, 인천서 K리그史 새로 쓴다
입력 : 2013.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의 ‘녹색 독수리’ 에닝요(32)가 K리그 30년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려 한다.

에닝요는 통산 80골 59도움을 기록해 60골-60도움에 단 하나의 도움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그는 60-60을 달성할 준비를 마쳤다. 그가 기록을 만들 장소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다.

전북은 2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8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의 선두 진입, 인천의 돌풍 유지와 함께 에닝요의 60-60 달성 여부가 이날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60-60은 K리그 30년 역사 동안 단 한 명에게만 허락한 기록이다. 바로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이 주인공이다. 신태용 감독은 현역이던 2003년 5월 17일 342경기 만에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60-60의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10년 뒤 에닝요가 60-60의 두 번째 주인공이 되기 직전이다.

에닝요가 인천전에서 60-60을 달성하면 K리그의 역사가 바뀐다. 신태용 감독보다 무려 137경기나 앞당겨 달성하기 때문이다. 에닝요는 이미 40-40(135경기), 50-50(177경기)도 역대 최소 경기로 달성한 경험이 있다.

에닝요의 기록 달성 가능성은 크다. 우선 에닝요의 컨디션이 너무 좋다. 피로골절 부상으로 브라질에서 재활에 매진한 그는 3월 중순이 지나서야 전북에 복귀했다. 그는 재활 기간 동안 체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쏟았고, 이전보다 더욱 단단한 몸을 만들었다. 발목 힘도 강화돼 슈팅의 정확도, 세기도 높아졌다.

에닝요가 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최근 5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몰아치고 있는 점도 기록 달성에 힘을 실어준다. 컨디션이 살아나니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플레이를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공격포인트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닝요의 대(對) 인천전 결과도 좋다. 에닝요는 인천을 상대로 11번 경기했고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번 경기가 열리는 장소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골 1도움으로 전북의 극적인 3-3 무승부를 이끌기도 했다. 인천 수비의 장단점을 잘 알기에 이를 공략해 골을 도울 수 있다.

에닝요의 오른발에서 새로운 K리그의 기록이 탄생할 지. 모두의 시선이 그의 발끝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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