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창원] 이두원 기자="우리가 승점자판기잖아. 누르면 막 나와. 한 번 먹으면 3~4골을 내주니. 고장이 좀 나야 되는데."
경남과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만난 강원 김학범 감독은 개막 후 아직까지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팀을 '승점자판기'에 비유했다. 최근 좋지 않은 성적에 대한 자조 섞인 푸념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막판 광주, 전남과의 치열한 강등 경쟁 끝에 살아남았던 강원은 올 시즌 8라운드 현재 4무4패, 승점 4점으로 최하위권에 처져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또 다시 강등에 대한 압박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승점자판기라는 냉정한 비유 속에서도 경남전을 준비하는 김학범 감독의 목소리에는 지금의 성적과는 별개로 '그래도 괜찮다'는 자신감이 스며 있었다.
강원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첫 승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다. 그러나 경남에게는 패배와 같은 무승부였던 반면 강원에겐 승리와 다름 없는 승점 1점이었다.
창단 후 시도민구단으로서는 최단 기간 및 최소 경기로 100승을 눈 앞에 두고 있던 경남은 이날 대대적으로 이를 홍보하며 축제를 준비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비겼던 만큼 한 수 아래의 강원을 상대로,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둬 100승의 방점을 찍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경남은 90분간 쉼없이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음에도 끝내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며 1-1로 비겼다. 김학범의 강원은 그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전반을 단단히 잠근 채 후반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7분 부발로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면서도 7분 뒤 지쿠가 페널티킥으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남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낸 강원은 지쿠의 막판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지만 않았다면 승리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
자신의 팀을 승점자판기에 비유한 김학범 감독의 여유는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답게 김 감독은 첫 승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승리를 할 것이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승리보다는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누구보다 부담이 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계속되는 부진 속 김학범 감독의 여유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외부의 호들갑과는 다르게 강원과 김학범 감독에게는 아직 자신감이 남아 있다.
경남과의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만난 강원 김학범 감독은 개막 후 아직까지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팀을 '승점자판기'에 비유했다. 최근 좋지 않은 성적에 대한 자조 섞인 푸념이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막판 광주, 전남과의 치열한 강등 경쟁 끝에 살아남았던 강원은 올 시즌 8라운드 현재 4무4패, 승점 4점으로 최하위권에 처져 있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또 다시 강등에 대한 압박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승점자판기라는 냉정한 비유 속에서도 경남전을 준비하는 김학범 감독의 목소리에는 지금의 성적과는 별개로 '그래도 괜찮다'는 자신감이 스며 있었다.
강원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첫 승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다. 그러나 경남에게는 패배와 같은 무승부였던 반면 강원에겐 승리와 다름 없는 승점 1점이었다.
창단 후 시도민구단으로서는 최단 기간 및 최소 경기로 100승을 눈 앞에 두고 있던 경남은 이날 대대적으로 이를 홍보하며 축제를 준비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비겼던 만큼 한 수 아래의 강원을 상대로, 홈팬들이 보는 앞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둬 100승의 방점을 찍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경남은 90분간 쉼없이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음에도 끝내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며 1-1로 비겼다. 김학범의 강원은 그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전반을 단단히 잠근 채 후반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7분 부발로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면서도 7분 뒤 지쿠가 페널티킥으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남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낸 강원은 지쿠의 막판 결정적인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지만 않았다면 승리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
자신의 팀을 승점자판기에 비유한 김학범 감독의 여유는 경기 후에도 이어졌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답게 김 감독은 첫 승에 대한 부담감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승리를 할 것이다.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승리보다는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누구보다 부담이 클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계속되는 부진 속 김학범 감독의 여유가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겠지만 외부의 호들갑과는 다르게 강원과 김학범 감독에게는 아직 자신감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