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환 사후징계 논란에 심판위의 대답은?
입력 : 2013.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심판위원회(이하 심판위)가 최근 논란이 됐던 임유환(30, 전북 현대)의 사후징계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심판위는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2013 K리그 전임심판 교육 및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번 시즌 새롭게 도입되는 가이드라인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베니싱 스프레이, 동영상 사후징계, 골키퍼 6초 룰, 통신장비 사용, 심판평가제, 헤드셋 사용 등 이번 시즌 새로 도입된 장비와 규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임유환의 사후징계 논란에 대해서도 심판위의 생각과 앞으로의 방침을 들을 수 있었다.

임유환의 사후징계 논란은 지난 3월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나왔다. 전반 32분 울산의 공격수 한상운이 문전으로 침투했고 이 과정에서 중앙 수비수 임유환이 유니폼을 잡아당겼으나 한상운이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다.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방해했으나 주심은 한상운이 슈팅을 시도했기에 아무런 제재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이에 심판위는 경기 후 동영상 분석을 통해 임유환에게 2경기 출전 정지를 내렸다. 심판위의 판단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방해했기 때문에 퇴장에 해당하는 반칙이었고 시즌 전 논의에 따라 사후징계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전북은 반발했고 논란이 일어났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운택 심판위원장은 “조심스럽고 어렵다. 모든 이야기들이 미디어에 노출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다음 경기에 그 심판을 주심에 투입시키기 어렵다. 심판들의 신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고 심판들의 심리적인 문제도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심판위의 생각은 확고했다. 이 위원장은 “퇴장 당할 장면에서 퇴장을 주지 못한 경우가 발생해 사후징계를 결정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명백한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기에 퇴장 사유에 속한다. 앞으로도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며 징계 이유를 밝혔고, 동시에 앞으로의 방침을 설명했다.

실제 경기시간 증대와 공정한 판정을 약속한 심판위원회. 이 작은 실천과 노력들이 한국 프로축구 발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