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최악의 EPL시즌'...8시즌 만에 노골
입력 : 2013.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박지성(32)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2005/2006시즌 이후 계속된 한국 선수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 기록이 7시즌 만에 멈췄다.

박지성은 맨유에 입단한 후 매 시즌 EPL에서 1골 이상을 넣었다. 이청용(볼턴 원더러스)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역시 EPL에서 골 넣기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이다. 한국 선수들은 꾸준히 골을 성공하며 EPL에서의 성공 신화를 써내려갔다.

하지만 올 시즌 박지성이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한 후 상황은 급변했다. 박지성은 QPR과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제시한 청사진에 이끌려 이적을 결심했다. 하지만 QPR은 모래알 조직력으로 팀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해리 레드냅 감독과 선수들간의 불화도 이어졌다. 어려운 팀 상황에 박지성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쉽지 않았다.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기성용(스완지시티) 역시 EPL 데뷔골을 넣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셀틱에서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수비 시 상대의 공격을 1차로 저지하며, 공격 시에는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역할을 맡았다. 스스로도 슈팅보다는 팀을 위한 패스를 선보이며 팀플레이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이적 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스완지시티의 캐피털원 컵(리그 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그의 역할은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다음 시즌에는 스완지의 핵심 멤버로 거듭난 기성용과 카디프시티의 승격을 이끈 김보경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선덜랜드와 아스널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셀타 비고로 임대된 지동원과 박주영은 임대 복귀가 예정되어 있지만 다음 시즌 EPL에서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비록 아쉬운 활약이었지만, 박지성은 출전할 때마다 뛰어난 활동량을 선보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기성용 역시 스완지시티의 중추적인 선수로 자리잡았다. 골은 ‘축구의 꽃’이지만, 이번 시즌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필요한 뿌리와 잎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사진=ⓒBen Queenborough/ 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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