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전 승리 조건, ‘센트럴킴’ 성공
입력 : 2013.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베이루트(레바논)] 김성진 기자= 한국-레바논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24, 카디프 시티)의 중앙 이동이다.

김보경은 왼발킥이 뛰어나고 돌파가 강해 대표팀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를 맡고 있다. 하지만 카디프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정확한 패스에 공수 조율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레바논전을 앞둔 최강희 감독은 김보경의 이 점을 눈여겨보고 구자철 공백의 대안으로 김보경을 낙점했다. ‘센트럴킴’ 가동이다.

최강희 감독은 일찌감치 김보경의 공격형 미드필더 기용을 정했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달 5일 ‘스포탈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보경은 원래 중앙 미드필더다. 미드필드의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며 중앙 이동을 시사했다.

그리고 레바논전 소집 후에도 김보경의 공격형 미드필더 기용을 내비쳤다. 김보경도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중앙에서 뛰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지도자와 선수 모두 같은 생각을 해 중앙 이동은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김보경의 중앙 이동은 여러모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최전방으로의 정확한 패스가 이루어진다. 김보경이 2선에서 원활한 공격 작업을 펼치게 한다. 김보경 뒤를 받칠 김남일, 이명주, 한국영 등은 수비에 집중해 안정적인 미드필드 운영을 할 수 있다.

또한 풍부한 측면을 고루 활용할 수 있다. 이청용, 이근호, 손흥민, 지동원 등 측면에 세울 공격수들이 많다. 상황에 따라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줘 상대를 공략할 수 있다. 김보경이 측면으로 빠지면서 측면 공격수들과의 스위칭 플레이도 수비의 혼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우려도 존재한다. 김보경이 대표팀에서는 한번도 중앙에서 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의 짧은 시간 동안 조직력을 다지지 못했다면 레바논에 허를 찔릴 수도 있다. 그래서 김보경의 중앙 이동 성공은 더욱 중요하다.

그래픽=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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