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카가와, 일본 본선행 이끈 1등 공신
입력 : 2013.06.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일본이 안방에서 호주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4일 저녁(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일본은 4승 2무 1패 승점 14점으로 남은 일정과 상관없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5회연속 본선진출이다.

이날 일본은 혼다 케이스케, 카가와 신지 등을 내보내며 최상의 전력으로 나섰지만 후반 36분 골키퍼의 실책으로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얻어낸 페널티킥을 혼다가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승점 1점을 추가해 본선행을 확정했다.

일본이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특유의 패스플레이는 여전히 살아있었고 특히 카가와와 혼다가 만들어내는 연계플레이의 파괴력은 여전히 강했다.

일본의 공격은 모두 카가와와 혼다를 거쳐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카가와는 전방에서 재치 있는 드리블과 짧은 패스로 호주 수비진을 흔들었고 혼다는 카가와보다 약간 뒤로 물러서 날카로운 패스로 전방의 공격수들에게 찬스를 열어주다가 빈 공간을 찾아 침투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18분 카가와와 혼다는 완벽한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혼다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오카자키 신지에게 패스하며 박스 안 혼전상황을 만들었다. 오카자키는 카가와에게 볼을 밀어줬고 카가와는 발리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마크 슈워쳐의 놀라운 선방이 아니었다면 누구든 골로 생각했을 정도로 완벽한 장면이었다.

후반 8분에도 카가와와 혼다가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왼쪽에서 카가와가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며 크로스를 했고 골키퍼 슈워쳐가 손으로 살짝 건드리며 위기를 넘겼지만 볼은 혼다가 있는 방향으로 흘렀다. 혼다는 발바닥으로 살짝 볼을 건드는 발리 슈팅을 시도하는 ‘센스’를 보였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특히 혼다의 위력은 대단했다. 경기 내내 프리킥을 전담했던 그는 여러 차례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 슈팅을 시도해 호주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리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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