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 오만, B조 2위 올라서…이라크에 1-0 승리
입력 : 2013.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B조 최약체로 꼽혔던 오만이 조 2위에 오르는 기적을 선보였다.

오만은 4일 밤(한국시간) 오만 무스캇 술탄 카부스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B조 7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오만은 2승 3무 2패 승점 9점으로 B조 2위에 올라섰다. 이라크는 이날 패하며 1승 2무 3패 승점 5점으로 여전히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다소 지루하게 흘러갔다. 경기가 시작한지 8분여 지났을 때 이라크의 한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경기는 전반 10분이 지나서야 재개되었다. 이후 양팀은 전반 내내 뚜렷한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양상은 오만이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고 이라크는 움츠린 상태에서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오만의 공격은 박스 앞에서의 전개가 날카롭지 못해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이라크의 역습은 스피드가 부족하거나 오만 수비진에게 몸싸움에서 밀려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 39분 이라크의 찬스가 무산됐다. 알라아 자흐라가 왼쪽에서 길게 연결된 볼을 받으며 수비수가 없는 일대 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오만의 수비수 라에드 사레흐가 뒤에서 재빠르게 달려들어와 간신히 볼을 걷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오만의 선제골이 터졌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이스마일 알 아즈미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앞으로 나온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대 안으로 향했다. 수비수 후맘 타리크가 무릎을 갖다 댔지만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곧바로 종료되었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다만 오만에게 찬스가 더 많았다. 후반 14분 왼쪽에서 돌파해 들어가던 오만의 공격수 카심 하르단의 슈팅은 골대를 멀리 벗어났다. 후반 22분 선제골의 주인공 알 아즈미가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 노올 사브리의 선방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가 다가오자 경기장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후반 40분 이라크의 거친 파울로 알 아즈미가 쓰러졌고 이 과정에서 선수들끼리 충돌로 오만의 주장 후마이드 알 게이라니와 이라크의 나삿 아크람이 경고를 받았다. 이후 이라크는 계속해서 반격을 시도했지만 급한 마음 탓인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경기는 1-0으로 오만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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