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전] 김남일, 아쉬운 3년만의 대표 복귀전
입력 : 2013.06.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김남일(36)은 3년 만에 대표팀 경기를 치렀다. 소집 첫 날 “자신있다”고 말한 그에게 아쉬움이 남는 복귀 경기였다.

김남일은 5일 새벽(한국 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레바논과의 경기를 포함한 최종 예선 3연전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이 김남일에 거는 기대는 컸다. 올 시즌 김남일이 소속팀 인천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 때문이었다. 김남일은 주장으로서 인천을 이끌며 전반기 리그 3위에 올려놨다.

그렇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부상 후 몸상태를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 기성용과 구자철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하고 김남일을 3년 만에 국가대표에 소집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을 소집 후 “김남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에게 경기조율을 맡기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김남일은 네 명의 수비수 앞에서 한국영과 1차적인 수비를 펼치며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김남일은 눈에 띄지 못했다. 경기 초반 두 차례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제외하고는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수비적인 역할에서도 가운데서 공간을 내주며 레바논에게 수차례 역습을 내줬다.

김남일은 후반 한국영이 교체 되면서 혼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지켜야 했다. 김남일의 체력적인 부담 때문이었는지 한국의 공수 간격이 멀어지면서 레바논에게 점유율에서 우위를 내주기도 했다.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홈에서 치르는 남은 2경기에서도 최강희 감독은 김남일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이 높다. 그의 경험과 능력이 필요한 ‘최강희 호’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