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D-1]운명의 우즈벡전, 흥미로운 판이 벌어졌다
입력 : 2013.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지난 24년간 단골처럼 드나들었던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이 최악의 경우 좌절될 수 있다는 위험이 겯들어져 있지만, 그래서 더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전은 근래 들어 한국 축구가 맞은 A매치 중 가장 뜨거운 일전이 될 전망이다.

최강희호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벡과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그야말로 벼랑 끝 승부다. 현재 골득실차로 우즈벡(승점 11, +2)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라 있는 대표팀(승점 11, +6)은, 승리할 경우 사실상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게 된다. 그러나 만의 하나 우즈베키스탄과 비기거나 질 경우 브라질행을 장담할 수 없다.

아시아 예선에서 이렇게 막판 벼랑 끝 승부를 펼치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한국은 7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 동안 꽤 평탄한 예선을 치러왔다. '도하의 기적'을 통해 극적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던 1994년 미국월드컵 예선을 제외하면 그랬다.

1998프랑스월드컵 예선에서는 차범근 감독의 지휘 아래 일찌감치 본선행 티켓을 따냈고, 2002년을 지나 2006독일월드컵과 2010남아공월드컵 역시 잠시 위기는 있을지언정 지금처럼 막판에 본선행 여부를 가릴 외나무다리 승부 같은 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1994년 이후 20년 만에 다시 한 번 아시아 예선에서 고비가 찾아온 느낌이다. 승점 3점이 아니면 실패한 것이나 다름 없고, 그런 점에서 우즈벡전은 아시아의 맹주로서 한국 축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도 될 전망이다.

흥미로운 변수도 곁들어져 있다. 홈이긴 하지만 일단 마지막 2연전(우즈베키스탄, 이란) 상대가 만만찮은 전력이라는 점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상대 역시 이번 승부에 따라 월드컵 진출 여부가 가려지는 만큼 총력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박주영(아스널)을 비롯해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그간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던 주요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운명의 일전을 치르게 됐다.

물론 그래도 가장 유리한 팀은 한국이다. 최강희호는 이번 2연전을 모두 홈에서 치르고, 특히 우즈베키스탄전의 경우 객관적인 전력이나 스쿼드 구성 모두 한국이 더 낫다. 경기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 주사위는 이제 던져졌다. 생각지도 못한 위기에 처한 최강희호가 월드컵 티켓을 놓고 최대 격전장이 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목표했던 승점 3점을 챙길지 관심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