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D-1]최강희 감독, '이동국 카드' 계속 쥐는 이유
입력 : 2013.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김신욱-손흥민 투톱 체제를 예상했던 국가대표팀 공격 조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9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의 훈련에서 김신욱-이동국의 공격 조합이 새로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왜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카드’를 놓지 못하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동국의 ‘능력’이다. 젊은 시절부터 득점력 하나만큼은 일가견이 있었던 이동국이고, 본능적인 득점 감각에 더해진 풍부한 경험은 그를 ‘노련한 라이언킹’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세월이 지나며 몸에 밴 폭넓은 활동량과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패스는 A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어 나가는 데 이동국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강희 감독과 이동국의 호흡도 무시할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이고, 이동국 역시 최강희 감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아는 선수다. 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 선발의 고유 권한이 있다. 최강희 감독은 자신의 전술에 가장 잘 맞는 선수로 이동국을 낙점했고, 지금까지 그를 잘 활용해 월드컵 예선에 임했다.

이동국의 뛰어 난 능력과 최강희 감독과의 찰떡궁합 같은 호흡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패한 조합이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통해 자신의 전술을 완성시키며 A대표팀의 순항을 이끌었다.

2012년 2월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에서 이동국의 결정력이 빛을 발했다. 쿠웨이트에 패하면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하는 벼랑 끝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선발 출전시켰고, 그는 결승골을 득점하며 대표팀의 최종예선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이 이동국을 철저히 ‘편애’하는 것은 아니다. 최강희 감독은 스페인, 크로아티아 등 유럽 팀과의 친선 경기에서는 이동국을 선발 출전 시키지 않았다. 이 점을 봤을 때, 최강희 감독의 이동국 기용은 철저히 전술적인 측면에서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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