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D-1] 중원 강한 우즈벡...'신구 진공청소기' 김남일-박종우, 역할↑
입력 : 2013.06.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가를 운명의 우즈베키스탄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스타팅 라이업을 두고 최강희 감독의 머릿 속은 여전히 복잡하지만 적어도 중앙 허리 요원은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다. 바로 김남일(36, 인천 유나이티드)과 박종우(24, 부산 아이파크)다.

12살차 띠동갑인 김남일과 박종우의 대표팀 조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남일은 지난 레바논전을 통해 3년여만에 대표팀에 승선했고, 박종우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의 '독도 세리모니' 징계로 최근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8회 연속 월드컵 진출 여부를 가릴 최대 분수령에서 '신구 진공청소기'가 가동되게 된 셈이다.

일단 우려보다는 기대가 크다. 기성용과 구자철이 이번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 명단에서 빠지면서 중앙 미드필드 라인에 대한 걱정이 컸던 게 사실이다. 구원투수로 김남일을 불러들인 최강희 감독은 레바논전에서 '한국영 카드'를 함께 꺼내들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그렇기에 새롭게 호흡을 맞출 김남일-박종우 조합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남일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K리그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레바논전에서 빛을 발하진 못했지만 대표팀에서의 감을 되찾는다면 대표팀엔 큰 도움이다. 연장 선상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종횡무진 뛰어다니는 박종우는 김남일의 파트너로서 제격이다.

특히 지난 11월 호주와의 국내 평가전 이후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박종우 역시 선발 출전과 김남일과의 호흡에 대해 큰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정말 뛰고 싶다. 그 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대표팀 경기에 계속 나서지 못했는데 출전한다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김)남일이 형과의 호흡도 문제 없다. 오히려 기대가 된다"며 각오를 밝혔다.

박종우에 향한 믿음은 김남일도 마찬가지다. 그는 9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박)종우랑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나보다 더 나은 후배인 것 같다. 종우가 시키는대로 하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웃음과 함께 믿음을 드러냈다.

'신구 청소기'의 역할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우즈베키스탄이 측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앙이 강하다는 점이다.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하는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 일화)는 물론 '수비형 MF' 오딜 아흐메도프(안지) 역시 공격 가담이 뛰어나다.

최강희로서는 우즈벡의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상대의 장점인 중앙 공격 루트를 튼튼히 막는 게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박종우와 김남일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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