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무승부가 목표라고 밝힌 우즈베키스탄이지만 그 안에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우즈벡은 11일 저녁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무승부가 목표라고 밝히며 겸손한 태도를 보여줬지만 그 안에는 승리에 대한 자심감과 함께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이라 목표가 분명해보였다.

원래 우즈벡은 중국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7일 한국에 도착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비행 일정이 연기되면서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훈련스케줄에 차질이 있었지만 우즈벡은 담담하게 준비된 훈련에 임했다.

철저한 비공개 훈련이었다. 애초 우즈벡은 파주로 이동해 한국팀이 훈련하는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파주공설운동장으로 향해 강도 높은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대표팀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측에서 전면 비공개라고 수차례 강조했다"면서 비공개 훈련 이유를 설명했다.

우즈벡의 미르잘랄 카시노프 감독도 여유가 넘쳤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날씨가 안 좋아서 한국에 늦게 도착했는데 모든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러나 선수들 모두 잘 받아들였고 한국 관계자들이 잘 대접해줘서 경기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감의 원천은 상승세의 분위기에 있었다. 우즈벡은 한국에 대비한 '맞춤 모의고사'로 택한 중국과 평가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고 최근 A매치에서 세 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우즈벡. 강도 높은 비공개 훈련으로 이미 한국전 준비를 마쳤다. ‘무승부가 목표다’는 이미 연막으로 들린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