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적에서 아군으로!’ K리그 올스타전에서 특별한 적과의 동침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 주인공은 서울의 최용수 감독과 제주의 박경훈 감독이다.

K리그 30주년을 기념하는 K리그 올스타전이 2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같은 장소에서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3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인만큼 특별한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1부 리그인 클래식 올스타와 2부 리그인 챌린지 올스타들의 맞대결. 여기에 K리그를 호령했던 기성용, 이청용, 구자철, 윤석영 등의 해외파가 챌린지팀에 합류에 클래식의 아성에 도전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K리그 대표 감독들이 한 팀에서 감독과 코치로 하나의 팀을 이끄는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특히 최용수 감독과 박경훈 감독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때보다 크다.

먼저 박경훈 감독이 기대감을 드러내며 다른 속셈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코치가 됐는데 감독을 잘 보좌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 감독과 코치라는 관계가 굉장히 좋다. 적과의 동침을 하면서 뭔가를 얻어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FC서울의 정보를 들으려고 하고 있다"고 웃으며 농담을 건넸다.

반면, 최용수 감독은 진지한 자세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리그에서는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직접 같은 시간을 보내니 좋았고 강력한 팀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의 감독님을 모시는 것이 쉽지 않지만 많은 것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내일 경기가 끝나면 좋은 감독님들과 일할 수 없다는 사실에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적과의 동침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드러냈지만 마음은 하나였다. 두 감독은 “짧은 시간이지만 화합을 할 수 있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1부와 2부의 싸움이만큼 흥미로운 경기를 할 것이다. 팬들에게 관심을 받는 경기를 하겠다”며 팬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