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14R] '9골 난타전' 수원, 전북에 5-4 재역전승
입력 : 2013.06.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전반에만 5골을 포함해 90분 동안 8골이 터진 초대형 난타전의 승리 주인은 수원 삼성이었다. 수원이 전북 현대를 5-4로 물리치고 4경기 무승(1무3패)의 부진을 끊어냈다.

갈 길 바쁜 수원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전북을 5-4로 물리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수원은 전반에만 케빈(2골)과 이동국에 잇따라 골을 허용하며 3-2로 뒤졌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라돈치치가 혼자서 2골을 터트리고 이종민의 골까지 더해 극적인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이동국이 한 골을 더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진 못했다.

A매치 휴식기 전, 4경기에서 3연패를 포함 1무3패의 부진을 겪었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23점을 기록, 제주에 골득실에 뒤진 채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지난 1일 부산전에서 일격을 당했던 전북은 2연패에 부진에 빠졌다.

양 팀은 시작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경기 시작부터 스테보(수원)와 케빈(전북)의 헤딩골로 1-1로 맞선 수원과 전북은 전반 30분 이후 다시 한 번 난타전을 벌이며 경기를 혼전 속으로 몰고 갔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전북이었다. 1-1로 맞서던 전북은 전반 33분 이동국 멋진 하프 발리슛으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북은 2분 뒤 홍철에게 프리킥골을 허용하며 2-2 동점을 맞았지만 전반 37분 케빈이 다시 한 번 헤딩슛으로 3번째 골을 기록하며 전반을 3-2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갈 길 급한 수원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돈치치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서정원 감독이 꺼내든 라돈치치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기회를 엿보던 라돈치치는 후반 18분 홍철의 땅볼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수원은 3-3 동점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라돈치치가 후반 33분 홍철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온 볼을 그대로 밀어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수원은 후반 추가 시간에 이종민이 멋진 프리킥으로 쐐기골을 박았고, 이후 이동국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5-4로 경기를 마무리, 지긋지긋했던 4경기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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