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수원] 이두원 기자=골망이 출렁일 때마다 양 팀 골키퍼와 수비수들의 마음은 불편했겠지만 총 9골이 터진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리턴 매치는 승패를 떠나 눈이 즐거웠던 한 판이었다.
수원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전북을 5-4로 물리쳤다. 승리는 수원이 가져갔지만, 올 시즌 한 경기 최다골이 터진 양 팀의 만남은 마무리의 진수를 보여줬을 만큼 화끈했다.
지난 3월 맞대결(2-1, 수원 승) 이후 3개월 만에 장소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바꿔 다시 만난 전북과 수원은 경기가 시작하기 무섭게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첫 포문은 최근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수원이 먼저 열었다. 수원은 전반 4분 만에 스테보가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전북도 가만 있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선제 실점 이후 2분 만에 케빈이 레오나르도의 장거리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골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양 팀의 골 대결은 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또 한 번 불이 붙었다. 이번엔 전북이 시동을 걸었다. 시발점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1-1로 맞선 전반 33분 케빈이 헤딩으로 떨어뜨려준 공을 '전매특허' 하프 발리슛으로 시즌 6호골을 기록, 전북에 2-1 역전을 안겼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수원이 전반 35분 홍철이 권순태를 꼼짝 못하게 하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2-2를 만들자 전북은 곧바로 2분 뒤 케빈이 다시 한 번 전광석화 같은 헤딩골로 3-2 리드를 잡았다.
전반 45분만 놓고 보면 중거리포를 빼면 나올 게 다 나온 90분이었다. 특히 이동국의 하프 발리슛은 그가 왜 K리그 최고의 공격수인가를 또 한 번 보여준 장면이었고 케빈의 헤딩 2골은 정성룡의 발을 묶어 놓을 만큼 강력하고 정확했다. 물론 시즌 마수걸이 골이 된 홍철의 프리킥도 라운드 베스트골에 뽑힐 만큼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다.
화끈한 골잔치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수원은 전반을 3-2로 뒤진 채 마쳤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라돈치치가 기어코 3-3 동점골을 만들면서 경기를 혼전으로 몰고 갔다. 끈질기에 전북을 몰아 세운 수원은 후반 18분 상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홍철의 패스를 라돈치치가 깔끔하게 받아 넣으며 이날 3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3-3 동점을 만든 라돈치치는 후반 막판 다시 한 번 전북을 골망을 갈랐고, 이종민의 환상적인 프리킥까지 더한 수원은 5-3을 만들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하며 극적인 드라마를 노렸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사진=김재호
수원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전북을 5-4로 물리쳤다. 승리는 수원이 가져갔지만, 올 시즌 한 경기 최다골이 터진 양 팀의 만남은 마무리의 진수를 보여줬을 만큼 화끈했다.
지난 3월 맞대결(2-1, 수원 승) 이후 3개월 만에 장소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바꿔 다시 만난 전북과 수원은 경기가 시작하기 무섭게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첫 포문은 최근 좀처럼 터지지 않는 득점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수원이 먼저 열었다. 수원은 전반 4분 만에 스테보가 방향을 바꾸는 절묘한 헤딩슛으로 전북의 골문을 갈랐다. 전북도 가만 있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선제 실점 이후 2분 만에 케빈이 레오나르도의 장거리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골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양 팀의 골 대결은 전반 30분이 넘어가면서 또 한 번 불이 붙었다. 이번엔 전북이 시동을 걸었다. 시발점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1-1로 맞선 전반 33분 케빈이 헤딩으로 떨어뜨려준 공을 '전매특허' 하프 발리슛으로 시즌 6호골을 기록, 전북에 2-1 역전을 안겼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수원이 전반 35분 홍철이 권순태를 꼼짝 못하게 하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2-2를 만들자 전북은 곧바로 2분 뒤 케빈이 다시 한 번 전광석화 같은 헤딩골로 3-2 리드를 잡았다.
전반 45분만 놓고 보면 중거리포를 빼면 나올 게 다 나온 90분이었다. 특히 이동국의 하프 발리슛은 그가 왜 K리그 최고의 공격수인가를 또 한 번 보여준 장면이었고 케빈의 헤딩 2골은 정성룡의 발을 묶어 놓을 만큼 강력하고 정확했다. 물론 시즌 마수걸이 골이 된 홍철의 프리킥도 라운드 베스트골에 뽑힐 만큼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다.
화끈한 골잔치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수원은 전반을 3-2로 뒤진 채 마쳤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라돈치치가 기어코 3-3 동점골을 만들면서 경기를 혼전으로 몰고 갔다. 끈질기에 전북을 몰아 세운 수원은 후반 18분 상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홍철의 패스를 라돈치치가 깔끔하게 받아 넣으며 이날 3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3-3 동점을 만든 라돈치치는 후반 막판 다시 한 번 전북을 골망을 갈랐고, 이종민의 환상적인 프리킥까지 더한 수원은 5-3을 만들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진 가운데 이동국이 한 골을 만회하며 극적인 드라마를 노렸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사진=김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