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새로운 황금세대의 탄생, 2016 올림픽 전망 밝다
입력 : 2013.07.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이광종호의 행보가 8강에서 멈췄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충분히 희망적이었고 2016년 올림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30년 만에 4강 신화를 다시 쓰려고 했지만 아쉽게 8강에서 멈췄다. 한국은 터키 카이세리 에서 열린 2013 FIFA U-20 월드컵 8강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정현철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차기로 이끌었지만 아쉽게 4강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어수선했던 한국 축구의 유일한 희망은 U20 대표팀이었다.

대회전부터 스타 부족으로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대표팀이었지만 매 경기마다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했고 11명 전체가 하나의 팀이 되어 완벽한 조직력을 보여줬다. 첫 번째 스타는 류승우였다. 그는 조별예선 1,2차전에서 환상적인 골들을 터트리며 팀을 이끌었다. 비록 3차전에서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표팀을 주목받게 만들었다.

류승우의 바통은 최전방 공격수 김현과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이 이어갔다. 두 선수는 3차전부터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콜롬비아와의 16강에 이어 이라크와의 8강에서도 맹활약했다. 특히 권창훈은 날카로운 프리킥과 개인기술로 류승우의 공백을 완전히 메웠고 8강에서 기록한 두 골에 모두 기여했다.

‘캡틴’ 이창근도 눈부셨다. 한국 축구에 이렇게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난 골키퍼가 또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 여기에 안정적인 공중볼 처리 능력과 선방 능력은 차세대 수문장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최고의 스타는 이광종 감독이었다.

이 감독은 청소년 축구의 대가다. 아시아축구연맹 P급 지도자 자격이 있어 많은 프로 팀들의 제의를 받았으나 청소년 팀에만 몰두했다. 그는 2000년 대한축구협회가 유소년 축구 강화를 위해 도입한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활약했고 지금까지 유소년 축구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이 감독은 2002년 U-15 대표팀과 2005년 U-18 대표팀 감독대행을 거쳤고 2009년 대회에서 한국을 22년 만에 8강에 올려놓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한, 이번 대회에 참여한 멤버들을 이끌고 아시아 청소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명장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감독의 축구는 확실했다. 오랜 유소년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선수들을 발굴했고 체계적인 지도법을 구축했다. 여기에 어린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했고 이 선수들을 통해 ‘한국형 축구’를 만들었다.

그 중심은 압박과 패스플레이다. 최전방부터 압박을 펼쳐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공격을 차단했을 때는 빠른 역습과 패스플레이로 문전으로 침투했다. 여기에 골 결정력인 높은 공격수를 통해 마무리하는 축구를 완성시켰다.

이광종호의 행보는 8강에서 멈췄다. 그러나 그들의 눈은 이미 2016년 올림픽으로 향해있고 충분한 희망을 봤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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