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홍명보의 한국형 축구 실체 드러난다
입력 : 2013.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홍명보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 때 꺼낸 ‘한국형 축구’가 드디어 공개된다.

홍명보 감독은 A대표팀 취임 당시 “우리는 스페인도, 독일도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고 경쟁력 있는 한국형 전술을 만들어 월드컵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형 축구가 무엇인지에 시선이 쏠렸다. 그리고 20일 호주와의 EAFF 동아시안컵 2013 호주전을 통해 한국형 축구를 공개한다.

아직 한국형 축구가 무엇인지 말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이제 대표팀 훈련을 3일 했을 뿐이다. 호주전을 치른 뒤에야 한국형 축구의 기본 틀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이 U-20 대표팀, 런던 올림픽대표팀을 지도하면서 보여준 축구와 동아시안컵을 대비한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바로 한국형 축구의 기본은 ‘공간’과 ‘압박’이다.

빠르게 움직여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고 상대를 공략하거나 허점을 파고드는 것이다. 상대의 빈 곳을 노리는 것은 상대를 무너뜨리는 기초가 된다. 공간 돌파는 효과적인 공격 작업으로 이어진다. 수비시에는 자신의 공간을 확실히 지켜 상대의 패스를 원천 봉쇄한다. 그래야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이 수월하게 이루어진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훈련 내내 압박을 강조했다. 미드필드에서 볼을 뺏기 위한 압박이 아니었다. 최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상대 수비를 압박해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수비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다. 이는 공격권을 쥐고 흐름을 이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그라운드에서 뛰는 11명의 플레이가 요구된다. 홍명보 감독이 ‘One Team’을 강조한 것도 탄탄한 조직력이 바탕인 팀을 만들려는 것이다.

짧은 훈련 기간이기에 실전에서 이러한 플레이가 얼마나 나올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안다. 짧은 시간 동안 훈련을 극대화해 원하는 축구를 하는데 능하다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이 만들려는 한국형 축구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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