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폭염에 절실한 것은 서울전 승리
입력 : 2013.08.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연이은 폭염, 대전시티즌에게 필요한 것은 시원한 물보다 시원한 승리다. 대전은 FC서울과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대전은 전반전까지 포항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며 몰아붙였으나 아깝게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전에는 역으로 포항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장의 경고를 받은 김한섭이 경기장을 떠나며 10명으로 맞서 싸워야 했다. 그러나 대전은 10명이 싸우면서도 빈틈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으로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경기는 0-1로 끝이 났다.

리그 1위인 포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결국 승리가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공격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득점 기회를 간발의 차이로 놓치면서 골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아리아스, 플라타 선수가 마지막 한 고비를 넘고 골을 성공시켜야 대전의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는 골키퍼 홍상준이다. 만 23세의 젊은 골키퍼 홍상준은 지난 해 번외지명 신인으로 대전에 입단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주전 골키퍼 김선규에 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지난 6월 30일 전남과의 경기부터 꾸준히 선발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처음에는 서툰 모습도 보였지만,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대전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상대 공격수들의 결정적인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대전이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대전의 이번 상대는 서울이다. 리그 초반 12위까지 떨어지며 부진하다는 평을 들었던 서울이지만 어느새 리그 4위까지 올라왔다. 특히 최근 6연승으로 분위기가 잔뜩 고무되어 있다. 그러나 대전과의 경기 후 바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알 아흘리와의 원정경기가 있는 터라 100%의 전력을 쏟아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전의 김인완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퇴장에 이어 실점하며 어려운 상황이 닥쳤지만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칭찬해주고 싶다. 서울과의 경기, 특히 원정경기는 쉽지 않다. 상승세의 팀이니만큼 기세도 남다를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틈은 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대전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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