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돌아온 레전드' 김도근 감독이 설명하는 강릉의 '무공해 축구'
입력 : 2025.05.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강릉] 배웅기 기자= 강릉시민축구단 김도근 감독이 자신의 전술 철학으로 '무공해 축구'를 내세웠다.

강릉은 18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창원FC와 2025 K3리그 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직전 춘천시민축구단전에서 김대중과 까레카의 연속골로 8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강릉이다. 강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상규, 조건규, 박하빈 등 K3리그 톱급 자원을 대거 수혈하는가 하면 브라질 무대에서 활약하던 외국인 선수 루컹을 영입해 상위권 도약을 꿈꿨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초반 7경기 4무 3패를 거두는 부진에 빠졌다.

불행 중 다행히도 부상자가 대부분 돌아왔고, 춘천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팔 부상으로 줄곧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박하빈 역시 선발 복귀전을 갖는다. 경기 전 마주한 김도근 감독은 창원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무공해(조건 ) 축구'로 이겨낼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김도근 감독은 "최근 다 이긴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내준다거나 하는 상황이 많았다. 체력적 문제인지 집중력 부재가 계속되고 있어 이 부분을 특히 강조했다. 그 결과가 춘천전 승리로 드러났다. 춘천전 역시 2-0으로 앞서던 경기를 2-1로 쫓긴 것이다 보니 짚고 넘어갈 점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가 지난 시즌 K3리그에서 맹활약하던 선수를 많이 영입했다. 정상규, 조건규, 박하빈 세 명의 공격포인트만 합해도 마흔 개는 거뜬히 넘을 것이다. 경기 내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결국 공격진이 터져줘야 한다. 아무래도 무승이 계속되다 보니 부담이 생기고 몸이 무거워지기도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2년 고향팀 강릉 지휘봉을 잡은 김도근 감독은 어느덧 부임 4년 차를 맞았다. 김도근 감독은 "저의 전술 철학은 무공해 축구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원하는 색깔을 내지 못했지만 결론적으로는 공격 축구를 추구한다. 다만 공격 축구를 위해서는 후방에서도 안정적으로 받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근 감독은 현역 시절 전남드래곤즈, 수원삼성, 경남FC를 거치며 통산 241경기 34골 21도움을 기록한 명실상부 K리그 레전드다. 다만 은퇴 후 지도자로서는 프로가 아닌 소위 말하는 '풀뿌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고,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무대에 몸담은 뒤 고향팀 강릉으로 돌아왔다.

"사실 중국에만 5년 있었다 보니 국내 축구와는 멀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웃은 김도근 감독은 "강릉이 (김홍규) 시장님의 도움으로 프로화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팀 러브콜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강릉의 프로화를 위한 기반을 만들고 싶었다. 무엇보다 고향이다 보니 부모님과 친구들이 가까이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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