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최용수 감독, “하대성 출전, 최종 훈련 후 결정”
입력 : 2013.08.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아시아 챔피언으로 향하는 중요한 길목에 서있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전술의 ‘KEY’ 하대성 출전을 고심하고 있다.

서울은 22일 새벽 3시(한국시간) 알 아흘리(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최용수 감독은 20일 오후 사우디 제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최용수 감독에게 사우디는 안 좋은 기억의 장소다. 2년 전인 2011년 알 이티하드(사우디)와의 8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2차전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했지만 종합 전적 2-3으로 4강행이 물거품됐다.

최용수 감독은 “알 아흘리는 지난해 ACL 결승까지 갔던 강팀이다. 올해 ACL에서도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고른 전력으로 8강에 오른 좋은 팀”이라며 상대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빡빡한 일정에 체력적으로 지쳐있고, 부상선수들의 상태도 살펴봐야 하는 상황이다. 원정지에서의 무더위, 시차, 경기장과의 먼 거리 등 좋지 않은 여건이지만 선수들이 우리들만의 준비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철저한 준비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2년전의 안 좋았던 기억들을 복기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2년 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홈 텃세를 단단히 경험하고 있다. 숙소와 경기장이 무려 110km나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경기 당일 장시간 이동을 한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상당히 근육을 수축시킬 수도 있고, 버스 안에서 오래 있는 것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심리적으로도 썩 좋지 않다. 어차피 정해진 것이니 그런 면을 감안하고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처한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주포인 데얀은 과거 알 아흘리에서 뛴 경력이 있다. 데얀이 알 아흘리에 대해 말한 것이 있는지 묻자 “알려준 정보는 없다”고 밝힌 최용수 감독은 “상대 감독으로서 알 아흘리를 점수 매길 위치에 있지 않다”며 알 아흘리의 전력을 점수 매겨달라는 질문을 피했다.

또한 그는 “하대성은 어제 훈련을 통해 살펴본 결과 몸 상태가 썩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최종적으로 오늘 컨디션을 체크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최종 훈련 후 기용 여부를 정하겠다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화려한 공격축구의 뒤에는 김주영, 김진규, 김치우 같은 수비수들의 활약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수비적으로 가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견고한 수비를 우선하는 것은 맞다”며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했다.

선수 대표로 최용수 감독과 동석한 김주영은 “ACL은 우리의 큰 목표고, 팀 전체가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시차나 경기장과의 거리 등에 개의치 않고 잘 준비한다면 잘 치르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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