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스트라스버그, 한 이닝 보크 두 번?
입력 : 2013.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워싱턴 투수 스트라스버그가 한 이닝 두 번 보크를 범하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워싱턴 내셔널즈의 스테판 스트라스버그가 9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한 이닝 두 번 보크를 범했다. 게다가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상황은 이랬다. 스트라스버그는 1-0으로 앞선 2회말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저스틴 루지아노를 중전안타로 출루시켰다. 이어 후속타자 로건 모리슨을 중전안타, 플라시도 폴랑코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에 흔들린 스트라스버그는 이어진 아데이니 에체베리아 타석에서 보크를 범했다. 이 보크로 3루주자 루지아노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스트라스버그는 공을 던지기 전 글러브를 낀 왼손을 가슴에 가져갔다. 이후 공을 가지고 있는 오른손을 글러브에 넣었다 뺐다. 이 행동 하나가 구심에게 보크 판정을 받았다.

보크는 마운드에 오른 투수가 타자를 기만하는 행위 즉, 타자의 타이밍을 뺏거나 헷갈리게 만드는 행동을 했을 시 선언된다. 보크가 선언되면 루상의 주자에게 한 루씩 진루할 수 있는 진루권이 주어진다. 스트라스버그의 경우 글러브에 공을 가진 손을 넣어 ‘곧 공을 던지겠다’는 신호를 한 뒤 바로 번복해 타자에게 혼란을 주었다.

에체베리아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홈을 밟아 1-2로 뒤진 2사 2,3루에서 스트라스버그는 또 다시 보크 판정을 받았다. 스트라스버그는 크리스 코글란 타석에서 바로 전 보크상황과 똑같은 행동으로 보크를 범하며 3루주자 폴랑코의 득점을 허용했다.

스트라스버그는 통산 415⅓이닝을 던지면서 올 시즌 5월 27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첫 보크를 범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이날 경기 보크로 통산 3개의 보크를 한 시즌에 기록하게 됐다. MLB.COM은 스트라스버그가 한 이닝 두 번 보크한 것에 대해 매우 쑥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후 스트라스버그가 6회 한 점을 더 허용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팀은 6-4로 승리했다.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동안 4피안타 4실점(4자책점)했지만 시즌 7승(9패)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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