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상대 전적? 그런거 없던 LAD-CIN전
입력 : 2013.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타자 상대 전적은 무용지물이었다. 다저스와 신시내티 경기가 유난히 그랬다.

9일(한국시간)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는 신시내티가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신시내티는 2-2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라이언 헤니건이 다저스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를 상대로 끝내기 2루타를 쳐내면서 3연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 상대 전적이 약했던 추신수, 제이 브루스는 출루와 홈런으로 괴롭혔다. 커쇼에 강한 브랜든 필립스는 무안타에 그쳤다. 반면에 신시내티 선발 호머 베일리는 상대적으로 약한 헨리 라미레스에게 홈런 1개 포함 2타점을 내줬다. 베일리의 천적이었던 에드리안 곤잘레스는 1안타에 그쳤다.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커쇼를 상대로 통산 5타수 무안타 1볼넷에 삼진2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추신수는 커쇼 상대 100%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1타수 1안타 볼넷 2개에 몸에 맞는 볼까지 기록하며 최근 좌완상대로 좋은 출루율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날의 진정한 주인공은 브루스였다. 브루스의 커쇼 상대 통산 성적은 0.273(11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그리 좋지 않았다. 삼진은 5개나 당했다. 그랬던 브루스가 커쇼 상대로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물론 이전까지 커쇼 상대로 홈런 친 기록은 없었다.

반면 전날 쉬고 나온 필립스는 커쇼에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필립스는 커쇼 상대 통산 0.421(19타수 8안타)로 아주 강했다. 하지만 이날 삼진 1개를 추가했을 뿐이었다.

베일리는 라미레즈 상대로 0.200(15타수 3안타) 피안타율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달랐다. 라미레즈는 베일리를 상대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이날 다저스가 기록한 모든 타점을 혼자 책임졌다. 이에 반해 베일리에게 0.500 타율(18타수 9안타)에 5홈런 7타점으로 천적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는 곤잘레스는 1안타에 그쳤다.

야구는 데이터 스포츠 혹은 기록의 스포츠라고도 한다. 그만큼 기록과 확률은 야구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제 시합에서도 이러한 데이터가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이날 경기와 같은 의외성이 있기 때문에 야구가 더욱 재미있는거다.

사진 = 게티이미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