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전 D-1] 홍명보, 이례적인 15분 훈련 공개 이유는?
입력 : 2013.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홍명보호가 15분만 훈련 공개를 했다. 평가전이라는 점을 볼 때 이례적이다.

A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와 상대한다. 대표팀은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크로아티아에 0-4로 패할 때까지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두 차례 승리를 거뒀지만 대표팀과 크로아티아의 전력 차는 크다. 그렇기에 크로아티아전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만날 유럽팀을 대비한 적응력을 키우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표팀은 9일 경기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훈련을 했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했다. 오후 5시 10분에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15분 뒤인 오후 5시 25분 취재진을 철수시켰다.

평가전은 국제대회가 아니기에 일반적으로 경기 전날 훈련을 공개한다. 지난 아이티전은 경기 전날 훈련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홍명보 감독은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 동안 그가 대표팀을 운영했던 과정을 보면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우선 외부의 시선을 차단해 내부를 결집시키려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아이티전을 취임 후 치른 5경기 중 최악의 경기로 꼽았다. 그렇기에 분위기를 바꾸고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훈련 전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에서 구자철과 김보경의 장점을 극대화할 방안을 찾고, 다양한 조합을 통해 크로아티아전에 나설 선수 구성을 할 생각이다. 그러나 훈련을 공개한다면 자신의 구상이나 의도가 알려지고 잘못 보도될 수 있다. 이는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과거 U-20 대표팀, 올림픽대표팀을 지휘할 때도 이 점을 막기 위해 훈련을 일부만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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