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루키의 한방, 다저스 구했다
입력 : 2013.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스캇 반 슬라이크가 데뷔 첫 끝내기 홈런으로 LA 다저스를 연장 수렁에서 건져냈다.

11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다저스의 경기는 다저스가 5-3로 승리했다. 반 슬라이크는 연장 11회말 1사 1루에서 투수 크리스 위드로 타석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반 슬라이크는 상대 투수 조쉬 콜맨터의 1구를 볼로 잘 골라낸 뒤 2구째 79마일짜리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측담장을 넘기며 경기를 끝냈다.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이자 올 시즌 6번째 홈런.

‘MLB.COM’는 이날 경기에 대해 “다저스가 루키의 안타로 끝내기 승리를 가져갔다. 연장 11회말 투런홈런을 쳐낸 그는 야시엘 푸이그가 아닌 스캇 반 슬라이크였다”라며 반 슬라이크의 활약에 대해 소개했다.

사실 반 슬라이크는 올 시즌 데뷔한 신인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54타수 9안타(타율 0.167) 2홈런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규정에 따라 130타석 이하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규정상 루키 취급을 받는다.

반 슬라이크는 이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지만 우타 거포 외야수로서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성적은 0.333 타율(606타수 200안타) 31홈런 120타점 OPS는 1.009에 달한다. 이러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맷 켐프,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푸이그 등 쟁쟁한 외야수가 즐비한 다저스에 반 슬라이크의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에게 기회를 줬다. 팀이 부상자가 즐비하고 부진을 면치 못하던 시즌 초기에 빅리그 콜업 사인이 떨어졌다. 5월 11일자로 메이저로스터에 합류한 반 슬라이크는 때로는 선발로 때로는 대타로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이후 마이너를 왔다갔다하던 반 슬라이크는 올 시즌 9월 2일자로 40인 로스터 확장이 되면서 다시금 기회가 찾아왔다. 결국 디 고든, 스테판 파이프 등과 빅 리그에 올라와 활약을 이어갔다.

반 슬라이크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52(107타수 27안타) 6홈런 16타점이다. 27개 안타 중에 홈런이 6개일 정도로 거포 잠재력이 뛰어나다. 곧 맷 캠프가 돌아오면 외야수로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겠지만 오늘 한 방으로 푸이그와 함께 다저스의 외야를 책임질 수 있는 한 방 있는 타자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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