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류현진이 경기 초반 유리한 카운트에서 공략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시즌 6패(13승)째를 떠안았다. 안타 10개를 맞았는데 4개를 2스트라이크 이후에 허용했다. 팀은 1-4로 패했다.

1회초, 선두타자 폴락과의 승부. 직구 2개로 손쉽게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류현진은 세 번째 공으로 커브를 선택했다. 하지만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중전안타를 맞았다. 2번타자 블룸키스트에게도 2스트라이크 이후에 안타를 맞았다. 2스트라이크 2볼에 던진 슬라이더가 이번에도 가운데로 들어갔다. 좌익수 앞에 안타가 됐다.

무사 1,2루 류현진의 천적 골드슈미트가 타석에 들어섰다. 직구 2개가 볼이 되고 체인지업과 직구로 파울을 유도했다. 2스트라이크 2볼, 이번에는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바깥쪽에서 떨어지는 공이었는데 골드슈미트가 이를 걷어 올렸다. 시작하자마자 연속 3안타로 1실점, 무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4번타자 프라도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지만 3루에 있던 블룸키스트가 홈을 밟았다.

0-2로 뒤진 2회초, 게라르도 파라가 선두타자로 나왔다. 이번에도 2스트라이크 이후에 맞았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직구를 던졌지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반 슬라이크가 공을 한번 더듬어 3루까지 허용했다. 이후 8번타자 고스위시에게 다시 적시타를 맞으며 3점째를 실점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맞은 4안타가 모두 실점과 연결됐다.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변화구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안타를 맞았다. 골든슈미트에게 맞은 체인지업은 제구가 잘 됐지만 워낙 잘 쳤다. 하지만 폴락과 블룸키스트에게는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으려다 안타를 허용했다. 커브와 슬라이더가 모두 한 가운데로 들어갔다. 너무 쉽게 승부를 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도 애리조나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안타를 무려 10개나 허용했다. 애리조나전 피안타율이 3할5푼이 넘는다. 4번이나 등판해서 이렇게 많이 맞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투구 패턴이라던지 투구 폼 등 읽히고 있다고 봐야한다. 다음 등판에는 더욱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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