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해 이닝 소화 능력 박찬호, 노모 수준
입력 : 2013.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이 박찬호, 노모 등 동양인 메이저리그 선배들의 첫 해에 밀리지 않는 이닝이터 능력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첫 해 170이닝을 돌파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 다저스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책임지며 총 173이닝을 소화했다. 팀이 1-4로 패배하고 류현진은 14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170이닝 돌파하면 보너스를 받는 계약 조항에 의해 25만 달러를 받게 됐다.

27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구상대로 6인 선발로테이션에 따라 등판하게 될 때 2번, 로테이션 조정이 있을 시 3번까지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만 소화해도 180이닝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번 등판 시에는 최대 190이닝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당초 미국 언론들은 류현진의 첫 해 소화 이닝에 대해 150에서 190이닝 사이를 예측했다. 현재로는 그 예측이 맞아 떨어진 셈이 됐다. 그렇다면 박찬호 등 류현진보다 먼저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겪은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첫 해 이닝 소화능력은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의 경우 선발 투수로서의 첫 커리어를 1997년 시작했다. 당해 32경기에서 29경기 선발 등판해 189이닝을 소화했다. 노모 히데오 또한 커리어 첫 해인 1995년 28경기 선발로 나서 191⅓이닝을 던졌다. 박찬호와 노모 모두 류현진보다는 많은 이닝을 가져갔지만 크게 차이나는 수치는 아니다.

텍사스의 다르빗슈 유도 첫 해는 비슷했다. 29경기에 선발로 나서 191⅓이닝을 소화했다. 다르빗슈는 일본리그 7년 동안 통산 1268⅓이닝을 던지면서 한 해 평균 약 181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이닝이터다.

첫 해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의 이닝이터로서의 능력은 과거 메이저리그를 거쳐 갔거나 먼저 뛰고 있는 선배들에 비해 전혀 밀리지 않는다. 류현진은 적응이 빠른 선수다. 리그의 한 시즌 성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박찬호와 노모가 2년차 풀타임 때 200이닝을 넘어선 것처럼 적응 완료한 류현진의 2년차를 기대해본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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