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삼바 축구 브라질? 축구 종가 잉글랜드? 전차군단 독일?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어느 나라가 세계 최고인가’를 두고 친구와 논쟁을 벌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느 나라를 꼽을 것인가. 아니, 꼽을 수밖에 없는가. 당신의 머리에 떠오르는 국가는 아마도 최근 국가 대항전과 클럽 대항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스페인’일 것이다. 세계 최강 스페인 축구, 그리고 그 뿌리가 되는 프리메라리가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올라 라 리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28)와 가레스 베일(24)은 터졌다. 그러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비야레알과의 원정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세계 최고 이적료 1위와 2위가 나란히 득점포를 터트리며 어느 정도의 이름값은 해냈지만, 승리를 만들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로 이적한 외질의 공백이 켰다. 외질은 레알에서 실질적인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였다. 호날두의 스타성에 가린 측면이 있지만, 외질이 그라운드 위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른 레알의 경기력은 많은 차이가 있었고, 비야레알과의 경기는 외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레알은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답답함을 지우지 못했다.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졌다. 외질의 대체자로 영입된 이스코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레알의 공격을 단조롭게 만들었다. 외질의 창의성 넘치는 플레이가 그리웠던 순간이었다.
호날두와 베일의 포지션 문제 역시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베일의 공격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지난 2012/2013 시즌 토트넘 핫스퍼를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권에 올려놓는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왼쪽에서의 플레이를 즐기던 베일은 지난 시즌 중앙에서 프리롤로 뛰며 왼쪽과 중앙을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레알에는 호날두가 있다. 호날두는 기본적으로 오른발잡이지만 왼쪽 측면을 선호한다. 측면에서 골문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슈팅을 시도한다. 일반적인 측면 공격수들보다 직접 골문을 노리는 빈도가 높다.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호날두의 주요 공격 루트다.
‘세계 최고 몸값의 사나이’인 베일도 호날두의 자리를 뺏을 순 없었다. 이에 레알은 베일을 오른쪽 측면에 위치시켜 호날두와 같이 운동장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를 원했다. 하지만 베일은 왼쪽과 중앙이 더욱 익숙했고, 경기 내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레알은 베일을 영입하며 호날두에 쏠린 공격을 어느 정도 분산시킬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분산된 공격력을 적절히 활용해 다채로운 공격을 이끌어야 할 외질의 이탈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를 보였다.
레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스코의 발전을 기대하며 동시에 호날두와 베일의 가장 효율적인 공존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포지션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보인다.
글= 정성래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28)와 가레스 베일(24)은 터졌다. 그러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비야레알과의 원정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세계 최고 이적료 1위와 2위가 나란히 득점포를 터트리며 어느 정도의 이름값은 해냈지만, 승리를 만들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로 이적한 외질의 공백이 켰다. 외질은 레알에서 실질적인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였다. 호날두의 스타성에 가린 측면이 있지만, 외질이 그라운드 위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른 레알의 경기력은 많은 차이가 있었고, 비야레알과의 경기는 외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레알은 공격을 풀어나가는데 있어 답답함을 지우지 못했다.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졌다. 외질의 대체자로 영입된 이스코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레알의 공격을 단조롭게 만들었다. 외질의 창의성 넘치는 플레이가 그리웠던 순간이었다.
호날두와 베일의 포지션 문제 역시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베일의 공격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지난 2012/2013 시즌 토트넘 핫스퍼를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권에 올려놓는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왼쪽에서의 플레이를 즐기던 베일은 지난 시즌 중앙에서 프리롤로 뛰며 왼쪽과 중앙을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레알에는 호날두가 있다. 호날두는 기본적으로 오른발잡이지만 왼쪽 측면을 선호한다. 측면에서 골문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 슈팅을 시도한다. 일반적인 측면 공격수들보다 직접 골문을 노리는 빈도가 높다.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호날두의 주요 공격 루트다.
‘세계 최고 몸값의 사나이’인 베일도 호날두의 자리를 뺏을 순 없었다. 이에 레알은 베일을 오른쪽 측면에 위치시켜 호날두와 같이 운동장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를 원했다. 하지만 베일은 왼쪽과 중앙이 더욱 익숙했고, 경기 내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레알은 베일을 영입하며 호날두에 쏠린 공격을 어느 정도 분산시킬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분산된 공격력을 적절히 활용해 다채로운 공격을 이끌어야 할 외질의 이탈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를 보였다.
레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스코의 발전을 기대하며 동시에 호날두와 베일의 가장 효율적인 공존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포지션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보인다.
글= 정성래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