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해밀턴 더블스틸 앞으로 볼 수 있나
입력 : 2013.09.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남은 시즌 추신수와 해밀턴의 더블스틸을 볼 수 있을까.

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휴스턴 에스트로츠의 경기에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추신수는 이날 이례적으로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대도 신성’ 빌리 해밀턴이 9번타자 중견수로 같이 라인업에 포함됐기 때문. 추신수는 이날 3타수 1안타 4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도루에는 실패했다. 팀은 연장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추신수의 올 시즌 도루는 18개. 2개를 더 추가해야 통산 3번째 20-20클럽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9월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도루 하나 추가한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경기 빅리그 첫 선발 출장한 해밀턴과의 시너지 효과로 도루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해밀턴은 역시 대단했다. 여태껏 대주자로 내보낸 것에 대한 항의라도 하듯 4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첫 선발 출장경기를 장식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해밀턴은 루상에 나가면 베이스를 훔치기 일쑤였다. 이날 해밀턴이 기록한 도루는 총 4개.

해밀턴이 9번, 추신수가 1번에 배치된 까닭에 두 선수가 동시에 루상에 나갈 기회가 있었다. 9회초와 13회초 각각 해밀턴과 추신수가 볼넷으로 동시에 출루했다. 하지만 더블스틸은 나오지 않았다. 추신수와 해밀턴의 문제라기보다는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다.

9회초에는 후속타자인 브랜든 필립스와 조이 보토가 각각 2구와 초구 승부로 물러났다. 루상의 주자가 움직일 겨를이 없었다. 이후 13회초에는 필립스 타석에서 휴스턴 투수 조지 드 리언의 폭투가 나와 해밀턴과 추신수가 2,3루로 진루하면서 더블스틸 기회를 잃어버렸다.

신시내티 입장에서 해밀턴의 선발 기용은 대성공이었다. 더불어 올 시즌 팀 내 최다 도루 보유자인 추신수와 동시 출루해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모습은 인상 깊었다.

남은 시즌 해밀턴은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신시내티를 떠날 가능성이 높은 추신수를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의 중부지구 선두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선두 다툼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리드오프인 해밀턴의 성장도 중요하다.

팀 내 최대 주력을 자랑하는 추신수와 해밀턴의 더블스틸을 잔여 시즌에서 볼 수 있다면 레즈 팬으로서는 이것보다 즐거운 일은 없을 거다. 신시내티의 오늘인 추신수와 미래인 해밀턴의 더블스틸은 충분히 가능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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