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 시즌 마지막 경기를 장식하나?
입력 : 2013.09.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LA 다저스의 류현진의 선발 일정이 조정됐다. 다저스의 매팅리 감독은 스티븐 파이프를 19일 경기에 마운드에 올려 선발투수 순서를 조정했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샌프란시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일정이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 이후 다저스는 딱 5경기만을 남겨놓게 되는데 본의 아니게 류현진이 오는 30일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0일 경기는 다저스의 시즌 마지막 피날레 경기이며 마지막 정규시즌 홈경기다.

다저스의 신인 선수로 입단한 류현진이 시즌을 마무리 하는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변수는 있다.

다저스는 플레이오프에 맞춰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류현진-릭키 놀라스코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조정했다. 놀라스코 이후의 투수는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플레이오프는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된다.

마지막 3~4경기는 선발진에게 휴식을 주고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선발투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이닝(5이닝정도)동안 경기에 나서게 할 수도 있다. 후자를 선호하는 감독들이 많다. 그리고 류현진도 후자가 좋다고 말한 바 있다.

류현진은 "플레이오프에 선발로 나서게 될 경우 휴식을 취하는 것과,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며 경기에 등판 하는 것 중 어느것을 선택하겠냐?"라는 질문에 "경기에는 꾸준히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동안 28번 선발 등판하는 과정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 뛴 경우가 두 번 있다.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도중 당한 발목부상으로 한차례 선발을 건너뛴 후 10일 만인 6월 8일 애틀랜타 전에 선발로 나서 7.2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또 다른 한번은 지난 8월 31일 샌디에이고 전에서 허리부상을 당한 후 12일 만인 지난 9월 12일 애리조나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10안타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장기 휴식 후 나선 두 경기 모두 퀄리티 피칭을 했다. 굳이 따지자면 애틀랜타전에서는 내용이 좋았지만 지난 12일 경기는 10안타나 허용하면서 '휴식이 보약이 되지 않았다' 라는 식의 수많은 기사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두 경기를 놓고 봤을 때 류현진에게 장기 휴식이 득이 될지 해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정답은 류현진만이 알고 있다. 경기에 나서는 것이 휴식보다 낫다고 한 류현진이다. 이 같은 류현진의 생각은 매팅리 감독에게도 전달됐다. 시즌 마지막 경기는 류현진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남은 2경기 모두 승리를 챙겨 다저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류현진이 15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류현진이 원하는 2점대 평균자책점도 기록하기를 기대해 본다.

로스앤젤레스=문연준기자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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