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루키 헤이징’은 언제? 수위는?
입력 : 2013.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류현진의 ‘루키 헤이징(Rookie Hazing)’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전통이 있다. 바로 루키 헤이징이다. 한국말로 ‘신인 괴롭히기’ 정도다. 그렇다고 왕따나 이지메를 떠올려서는 곤란하다. 9월 쯤 시즌이 끝나기 직전에 신인들의 신고식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루키 헤이징은 팀 내 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배들의 짓궂은 장난이다. 대체로 시즌 마지막 원정길 출발할 때 시작해서 도착할 때까지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배들은 출발하기 전 갖가지 의상들을 준비한다. 어떤 의상이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보기 민망한 의상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는 복근이 훤히 드러난 달라붙는 티셔츠와 수영모, 삼각 수영복을 입었다. 이 상태를 원정길 출발부터 도착할 때까지 유지했다. 보통 때라면 대단히 굴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전통이고 장난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선수들이 즐기는 편이다.

물론 올 시즌 ‘루키’인 류현진도 피해갈 수 없는 노릇이다. 아직 LA 다저스는 루키 헤이징을 하지 않았다. 루키 헤이징을 한다면 류현진은 사상 최악으로 민망한 의상을 입게 될 것이다.

루키 헤이징은 보통 신인 선수의 성향에 따라 그 강도가 달라진다. 얌전하고 신인으로서의 자세나 품성을 갖췄다면 덜 민망한 의상을 입게 된다. 하지만 신인의 자세를 망각하고 까불거나 얌전하지 못하다면 그에 따라 최고로 민망한 의상을 입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 시즌 류현진의 행보는 최악이다. 팀의 고참인 후안 유리베에게 거의 매 경기 때마다 장난을 쳤으며, 시즌 초에는 신인답지 않은 주루 플레이로 입방아에 올랐다. 물론 이후 성실한 주루 플레이로 여러 번의 득점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류현진의 장난만큼은 그 수위가 더해갔다.

이제 류현진이 철저히 당할 차례다. 같은 신인 입장인 ‘야시엘 푸이그’ 또한 마찬가지다. 그동안 류현진과 푸이그의 장난에 시달리던 선배들이 이를 갈고 옷을 고를 것이다. 류현진의 14승을 위한 마지막 등판이 걸려있는 원정길이지만 루키 헤이징에 대한 기대 또한 크다. 과연 류현진이 입을 민망한 의상이 어느 정도일지 굉장히 기대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

오늘 많이 본 뉴스

연예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