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헌터 펜스 잡을 무기는 ‘직구’
입력 : 2013.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류현진이 25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14승 사냥에 나선다. 이 팀에도 류현진의 천적이 있다.

‘류현진의 천적’ 하면 애리조나의 폴 골드슈미트가 떠오른다. 지난 17일, 류현진의 8이닝 2피안타의 완벽투를 패배로 전락시킨 2점 홈런이 아직 눈에 선하다. 그런데 골드슈미트에 못지 않은 천적이 샌프란시스코에도 있다. 바로 헌터 펜스다.

헌터 펜스는 올 시즌 타율 0.286, 홈런 25개, 93타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을 상대로는 11타수 6안타 5타점으로 매우 잘쳤다. 뿐만 아니라 LA 다저스전에도 강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펼쳐진 LA 다저스와의 4연전에서는 4경기 연속 홈런을 쳐냈다. 다저스는 헌터 펜스를 막지 못하며 결국 1승 3패로 4연전을 마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전에 4번 등판했다. 25 2/3이닝을 던지며 10실점(8자책점), 평균자책점 2.81로 호투했음에도 1승 2패에 그쳤다. 위기 때마다 헌터 펜스를 막지 못했다. 실점의 순간에는 항상 헌터 펜스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호락호락 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7월 6일, 헌터 펜스를 상대 했을 때 답을 보여줬다. 7월 6일은 바로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던 날이다. 이 날 헌터 펜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내야 땅볼,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해답은 바로 직구였다. 류현진이 헌터 펜스에게 맞은 6개의 안타 중 5개를 변화구를 던졌다가 맞았다. 체인지업이 2개, 커브가 2개, 슬라이더가 1개, 직구가 1개였다. 반면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5개의 공 중 4개가 직구였다.

즉, 11번의 승부에서 직구로 맞은 안타는 단 1개, 직구로 잡은 아웃카운트가 4개, 변화구로 맞은 안타는 5개, 변화구로 잡은 아웃카운트는 고작 1개였다. 실제로 7월 6일, 3타수 무안타로 막았을 때 류현진은 헌터 펜스에게 총 7구를 던졌는데 전부 직구였다.

당시 1회말 첫 타석에서 헌터 펜스는 초구 직구를 건드려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3회말 두번째 대결에서도 류현진은 직구만 던졌다. 직구 4개로 삼진을 빼앗았다. 6회말, 헌터 펜스가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역시 직구만 던졌다. 두 번째 직구를 건드린 헌터 펜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에 대해 헌터 펜스 또한 분명 대비책을 세웠을 것이다. 처음 8타석은 류현진이 변화구가 먹히지 않으며 완패했다. 이후 세 타석은 직구로 승부한 류현진이 완승했다. 서로의 강점과 약점이 모두 드러난 상태에서 만나는 이번 대결은 과연 누가 웃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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