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SF전 '승리'보다 중요한 3가지
입력 : 2013.09.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14승’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경기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5일 오전 11시15분(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트시즌 전에, 감독과 팬들에게 보여주는 마지막 모습이라는 이야기다. 류현진은 이번 등판에서 승리보다 중요한 3가지를 챙겨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5회까지는 책임지는 안정감
포스트시즌에는 변수가 많다. 작은 실수 하나에 승부가 갈린다. 그만큼 팀은 어떠한 변수 속에서도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를 필요로 한다. 다저스의 매팅리 감독이 이렇게 언제나 믿을 수 있는 투수는 커쇼와 그레인키 뿐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5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8월 평균자책점 1.64로 맹활약하던 놀라스코 조차 지난 14일에는 2회를 못 버텼다. 승, 패를 떠나서 믿음을 줄 수 있는 투구를 선보여야 한다.

▲마지막 숙제 2점대 평균자책점
2점대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의 올 시즌 마지막 목표다. 류현진은 다저스 입단식 당시, 메이저리그 첫 해 목표를 ‘두 자릿수 승리와 2점 대 평균자책점’이라 밝힌 바 있다. 시즌 13승(7패)으로 첫 번째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현재 류현진은 181이닝 61실점, 평균자책점은 3.03을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지면 평균자책점을 2.95로 낮출 수 있다. 1실점을 하면 5이닝을 넘겨야 되고 2실점을 하게 되면 8이닝을 던져야 한다. 2점 이상 주면 2점대 평균자책점은 사실상 물건너간다.

▲원정경기에 약하다는 소리는 이제 그만
홈에서만 잘 던진다면 진정한 에이스라 할 수 없다. 류현진은 올 해 원정경기에 약했다. 홈에서 평균자책점은 2.23에 불과하지만 원정경기에서는 3.89로 치솟는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홈에서 시작할 경우 류현진은 원정경기에 등판해야 한다.

다행스럽게 최근에는 원정경기에서도 잘 던졌다. 최근 3번의 원정경기에서 22 1/3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이번 샌프란시스코전도 원정이다. 보란듯이 호투하며 ‘원정경기에 약하다’는 꼬리표를 떼어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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