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 류현진, ‘천적’ 헌터 펜스 직구로 제압
입력 : 2013.09.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의 천적 목록에서 헌터 펜스(30, 샌프란시스코)의 이름이 사라졌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4승(7패)을 올렸다. 더욱이 그간 자신을 괴롭혔던 펜스에게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설욕했다.

펜스는 올 시즌 타율은 0.286, 홈런 25개, 93타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특히 강했다. 2루타 2개를 포함해 11타수 6안타 5타점 1볼넷으로 타율 0.545, 출루율 0.583,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311에 달했다.

그 동안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4경기에 25 2/3이닝 10실점(8자책) 평균자책점 2.81로 호투했지만 고비 때마다 헌터 펜스를 넘지 못하며 1승 2패에 그쳤다.

이 날 경기 역시 펜스와의 승부가 관건이었다. 결과는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3번의 승부에서 각각 삼진, 우익수 뜬공, 3루 땅볼로 잡아냈다.

펜스를 제압한 비장의 카드는 바로 직구였다. 펜스에게 총 12구를 던졌는데 직구 10개, 커브 1개, 체인지업 1개였다. 첫 타석에서는 직구만 5개를 던졌다. 펜스는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는 직구 4개, 커브를 1개 던졌다.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바깥쪽 직구를 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류현진이 주무기 체인지업을 오랜만에 꺼냈다. 그간 펜스가 체인지업에 당하지 않았기에 직구로 승부해왔었다. 초구는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계속 직구만 던졌기에 펜스 역시 직구에 타이밍을 맞췄다. 류현진은 여기서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이 공을 건드린 펜스는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류현진은 2-1로 앞선 8회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이 이어 던지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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