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찬욱의 조가 보니뚜] 네이마르∙오스카, 한국전 앞두고 제대로 물 올랐다
입력 : 2013.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브라질과 포르투갈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는가? 당신이 진정 축구에 죽고 사는 사람이라면,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브라질의 호나우지뉴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안 호날두를 떠올렸을 것이다. 우리는 이들의 화려한 개인기와 순간적인 드리블 돌파에 열광하지만 정작 브라질과 포르투갈 축구에 대한 소식은 잘 전해 듣지 못한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준비했다. 매주 월요일 브라질, 포르투갈의 ’Joga bonito’(아름다운 플레이)에 빠져보도록 하자.

10월 12일, 근래 한국에서 가장 ‘핫’한 A매치가 열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한국과 브라질의 맞대결이다. 브라질은 출전 명단에 네이마르, 오스카, 헐크, 파울리뉴 등 최정예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부상중인 이들을 제외하고 정상급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인 브라질의 스쿼드는 공-수 양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는 말 그대로 초호화 군단이다.

초호화 군단의 공격을 이끄는 '환상의 커플'이 있다. 네이마르와 오스카다. 지난 2013 브라질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공격을 이끈 둘은 각각 소속팀에서 공격의 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빠져있는 리오넬 메시의 대체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오스카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로 첼시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평소에도 위협적인 쌍두마차가 한국전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훨훨 날았다. 네이마르는 5일 바야돌리드와의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오스카는 하루 뒤인 6일 노리치 시티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선제골을 넣으며 3-1 완승을 이끌었다.

1골 1도움과 같은 단순한 수치로 네이마르와 오스카의 활약을 단순히 표현하기엔 아쉬움이 있다. 네이마르는 메시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활약을 펼쳤으며 오스카 또한 자신이 왜 무리뉴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지를 톡톡히 보여줬다.

네이마르가 얼마나 뛰어난 경기를 펼쳤는지는 현지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은 이날 네이마르의 활약상에 대해 메시와 비교하며 칭찬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는 메시처럼 양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한다.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 나이에 이정도 수준의 선수는 극히 드물다”라며 네이마르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함을 보였다. 뿐만 아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네이마르의 천재성이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가져왔다”라며 그의 활약상을 총 정리했다.

오스카의 경기력도 만만찮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린 지 단 4분만에 골을 터트렸다. 뎀바 바가 뒤로 내준 공을 재치 있게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슈팅하며 골문을 열었다. 최전방 공격진의 득점 부재를 직접 해결하며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것이다. 이후에도 오스카는 마타와 함께 자리를 바꿔가며 효율적인 공간 창출을 보여줬다. 슈팅을 남발하는 아쉬운 모습이 있었지만 이는 첼시 공격진 전체가 그러한 경향을 보였다. 또한 후반 39분 아자르의 결승골을 이끌어낸 것도 오스카였다.

물 오른 쌍두마차의 대표팀 활약상은 스페인과의 지난 2013 브라질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만 봐도 알 수 있다. 브라질의 3-0 완승으로 끝난 경기서 네이마르가 터트린 두 번째 골은 오스카가 아니었다면 나오지 않을 완벽한 콤비 플레이였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 이 둘이 한국을 상대로 얼마나 파괴적인 공격력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많은 기대가 모인다.

글=왕찬욱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