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경쟁만큼 치열한 강등 탈출 싸움
입력 : 2013.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강등 경쟁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전남 하석주 감독은 “지금 전남이 여유 있어 보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남은 경기에서 다른 팀들이 연승을 하며 분위기에 탄력을 받게 되면 끝을 알 수 없다”며 끝까지 상황을 알 수 없다고 예상했다. 대구와의 경기(9일)를 앞두고 상대팀 전력 점검 차 지난 5일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전남의 하석주 감독의 분석이다.

이제 올 시즌 K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팀당 최소 7경기부터 많게는 9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그룹A의 울산, 포항, 전북, 서울은 우승 경쟁에 대한 기분 좋은 시선이 향해 있는 가운데 그룹B의 경남, 대구, 강원, 대전은 강등과 잔류에 대한 경쟁이 한창이다.

올 시즌은 본격적으로 K리그 승강제가 실시되는 시즌이다.

K리그 클래식의 13, 14위는 곧바로 2부리그인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다. 12위는 K리그 챌린지 우승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와 강등을 결정짓게 된다.

현재 10위 전남은 승점 8점차로 뒤지고 있는 11위 경남부터 14위 대전은 한국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펼쳐지는 승강제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이로 인한 해당 팀 감독들의 피를 말리는 지략대결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대전의 김인완 감독은 지난 2일 성적 부진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현재 병상에 누워있다. 대구의 백종철 감독과 전남의 하석주 감독 모두 “김인완 감독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강등권 경쟁에 대한 심적인 부담감을 나타냈다.

리그 막판으로 가면서 강등권 싸움에 불을 붙인 주인공은 강원이다. 강원은 지난 5일 자신들의 홈에서 경남에 승리를 거두며 대전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이 날 승리로 강원은 플레이오프 진출 순위인 대구와 승점을 동률로 만들었다. 또한 11위 경남을 승점 4점차로 추격했다.

강원과의 경기가 끝난 뒤 열렸던 대구와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대구가 경기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남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하석주 감독의 말처럼 네팀 모두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경남이 비록 최근 좋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 승점 4점의 여유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대구는 매 경기 내용은 좋으나 득점이 터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 문제점만 해결된다면 강등권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 강원은 현재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김영후까지 경찰축구단에서 전역하며 팀에 합류, 전력이 강화됐다. 제주 원정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잔류를 결정지을 수 있다.

최하위 대전은 한 경기를 더 한 상태고, 김인완 감독이 언제 돌아올지 미지수다. 하지만 대구와의 경기에서 지고 있던 경기를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남은 리그 일정, 우승을 다투는 팀들보다 더욱 피 말리는 대결이 네 팀에게 남아있다.

▲K리그 클래식 그룹 B 순위표(7일 현재)

11위 경남 30경기 5승 11무 14패 26점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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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대구 30경기 4승 10무 16패 22점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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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강원 30경기 4승 10무 16패 22점 –30
14위 대전 31경기 2승 10무 19패 16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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