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 시론] 기성용 논란, 종지부 찍고 韓축구 위해 힘 모으자
입력 : 2013.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을 비하하는 내용의 SNS 논란으로 한국축구계를 흔들었던 기성용(24, 선덜랜드)이 사과했다. 이제는 SNS 논란을 접고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써야 한다.

기성용은 브라질(12일), 말리(15일)전에 나서는 A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는 대표팀 합류를 위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입국장에서 최강희 감독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또한 8일에는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시 한번 최강희 감독에게 사과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 기성용의 진심을 다하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기성용이 사과를 한만큼 모든 것을 가슴에 묻고 한국축구를 위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기성용은 한국축구에 없어서는 안 될 자산이다. 그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한국축구를 위해 앞장섰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2도움으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도 그가 없었다면 동메달이라는 성과는 얻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SNS 논란이 계속되면서 기성용은 물론이고 한국축구의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기성용은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전력의 중심에 선 선수다. 계속된 SNS 논란은 그를 가로막는 벽이 됐다. 자신감 넘치는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SNS 논란은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녔다. 그를 향한 온갖 비난은 스스로를 위축시키는 원인이 돼버렸다.

대표팀도 마찬가지였다. 대한축구협회의 엄중 경고에 따른 징계로 대표팀에 선발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월드컵을 향해 전력을 다져야 할 시기에 혼란만 가중됐다.

이 모든 것은 SNS 논란이 벌어졌을 당시 일사불란하게 일 처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때가 되면 다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됐다. 피해자 격인 최강희 감독은 이 문제가 계속 이슈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이 문제가 나올 때 마다 기성용과 대표팀, 한국축구에 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서다.

그리고 먼 길을 돌아 기성용의 사과로 SNS 논란도 종지부를 찍었다. 더구나 대표팀에는 시간이 없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은 8개월이다. 실제 경기를 치를 시간은 그것보다도 적다. 소모적인 논쟁은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장애물이 될 뿐이다. 불필요한 것은 모두 없애고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기다. 이제는 한국축구의 발전, 더 나은 성적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글=김성진(스포탈코리아 취재팀장)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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