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인환, “우승 간절해.. FA컵 우승 100% 확신”
입력 : 2013.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 수비의 중심 정인환(27)은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정인환은 2006년 전북에 입단했다. 전북은 그 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정인환은 결승 2차전이 열린 시리아 홈스에 없었다. 새벽에 숙소인 봉동에서 TV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을 조용히 지켜봤을 뿐이다.

2008년에는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했다. 전남은 전통적으로 단기전에 강했다. 이적 전 해인 2007년 전남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정인환은 전남에서 우승의 꿈을 꿨지만, 공교롭게도 전남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1~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도 우승과는 인연이 멀었다.

그리고 올해 7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에서 우승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올해가 프로 데뷔 이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과 인연을 맺을 기회로 보고 우승만을 생각했다.

하지만 정인환은 현재 부상에 따른 재활훈련 중이다. “훈련하다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다”는 그는 “1~2주 정도 회복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FA컵 결승전(19일)은 베스트 컨디션이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현장을 함께 하고 싶다”며 전북의 우승을 바랐다.

또한 그는 전북의 우승을 확신했다. “FA컵 우승 가능성은 100%다. 확신한다”며 포항 스틸러스를 누르고 FA컵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전북은 FA컵 결승전에 주포인 이동국을 기용하지 못한다. 이동국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며 빨라도 10월 말에나 출전할 수 있다. 정인환은 “동국 형은 중요한 순간 골을 넣어주는 선수”라며 공백을 아쉬워했다.

또한 그는 FA컵 결승이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성적과도 직결될 것으로 보았다. “FA컵이 잘못되면 리그에도 타격을 준다. FA컵이 올해 성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환은 개인적으로도 우승을 원했다. “프로에 온 뒤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우승이 간절하다. 우승해서 전북으로 잘 왔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인터뷰 후 2011년 전북이 차지했던 K리그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그는 “트로피가 무겁다. 이걸 올해 들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