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축구에서 페어플레이(FAIR PLAY)는 경기규칙상 정정당당한 경기정신에 입각하여 경기를 하는 것을 말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각 대륙연맹과 각국축구협회에 이 페어플레이에 대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이에 심판들은 경기규칙 위반행위 잣대에 한층 엄격해졌고 또 적극성을 띠고 있다.

축구는 상대방과 치열한 몸싸움을 전개하면서 플레이 하는 특수성 때문에, 때로는 격렬한 가운데 반스포츠적 및 난폭한 행위가 발생하여 선수의 부상이 뒤따르게 된다. 그래서 경기규칙 17번 중 반칙에 대한 경기규칙에 대해서는 심판들의 판정은 강경하고 단호하다. 그 동안 축구는 끊임없이 발전해 왔으며 선수의 개인기량 역시 급격히 향상되어, 경기장에서의 반칙도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과격성과 지능성을 띠고 있다.

여기에 최후의 방법이라는 극단적, 고의적 사고방식까지 가미되어 있어, 선수보호와 경기자체의 흥미유발을 위하여 페어플레이는 강조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페어플레이에 중요한 포인트는 경기규칙을 적용하는 심판이 주체가 아니라 지도자와 선수가 바로 그 주체라는 사실이다.

지도자와 선수는 경기에 임하게 되면 우선 강한 승부욕이 앞선다. 결국 이 승부욕은 페어플레이를 망각하게 하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여, 지도자와 선수는 레드카드, 옐로카드, 구두경고 등을 받아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인식하게 된다. 이는 경기 구성원으로 볼 때 크나큰 죄악이며 개인의 명예, 인격이 실추되는 도덕적, 윤리적인 사고력 결핍이다.

또한 페어플레이 자체에는 희생과 봉사정신이 함축되어 있다. 자신이 아닌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상대를 곧 자신으로 생각할 줄 아는 배려와 이해심 및 동료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인격이 수양되어야 하고 건전한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자신을 다스릴 수 없는 가운데 자신의 인격에 최대의 수치를 당하는 레드카드, 옐로카드, 구두경고 등을 받게 된다.

이는 곧 사회의 법규정과 비교해 볼 때 사회격리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서 지도자와 선수는, 이를 재인식하고 페어플레이의 주체로서 인격형성과 건전한 정신을 갖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라운드에서 페어플레이는 더없이 아름다운 꽃이다. 이는 상대를 인정하고 또 다른 면에서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 이해와 베품의 마음을 갖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사실 값진 승리도 여기에서 잉태한다. 개인의 기쁨, 팀에 영광인 승리는 페어플레이를 발휘했을 때 더욱 값지고 소중하다. 그러나 페어플레를 상실한 채 얻은 승리는 개인에게는 수치요? 팀에게는 떳떳하지 못한 명예만을 안겨줄 뿐이다. 그래서 지도자와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페어플레이 정신이다. 경기규칙을 준수하고 스포츠맨십에 입각해 정정당당하게 경기하는 태도를 견지하는 페어플레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병윤(전 군산제일고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