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래의 올라라리가] 네이마르-산체스, 바르사의 새로운 공격루트
입력 : 2013.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삼바 축구 브라질? 축구 종가 잉글랜드? 전차군단 독일?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어느 나라가 세계 최고인가’를 두고 친구와 논쟁을 벌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신은 어느 나라를 꼽을 것인가. 아니, 꼽을 수밖에 없는가. 당신의 머리에 떠오르는 국가는 아마도 최근 국가 대항전과 클럽 대항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스페인’일 것이다. 세계 최강 스페인 축구, 그리고 그 뿌리가 되는 프리메라리가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올라 라 리가!

바르셀로나의 ‘메시 의존증’이 드디어 해결되는 모양새다.

기존의 알렉시스 산체스, 그리고 올 시즌 새로 영입된 네이마르의 맹활약이 메시에게 집중됐던 바르사의 공격 루트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그 동안 바르사는 ‘메시 의존증’을 타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선수인 메시의 능력은 어쩔 수 없이 그를 의존하게끔 만드는 만들었다. 메시 뿐만 아니라 바르사의 다른 선수들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었지만, 메시가 결장한 바르사는 세계 최강의 위용을 잃곤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산체스(7골 2도움)의 각성, 네이마르(3골 7도움)의 빠른 적응은 메시에게로 집중되던 공격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며 바르사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산체스는 오사수나와의 무승부 이후 세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 특히 그의 발 끝에서 나온 세 골 모두가 그 경기를 결정 짓는 결승골이란 점은 산체스가 팀의 성적에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다.

네이마르 역시 적응 기간 없이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바르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약하는 네이마르는 출중한 기술을 앞세워 수비수를 끌어들여 상대의 수비를 헐겁게 하고, 날카로운 킥력으로 동료들의 골을 돕고 있다.

이 둘의 호흡 역시 인상적이다. 네이마르는 7개의 도움 중 3개를 산체스에게 배달했고, 산체스 역시 2개의 도움 중 1개를 네이마르에게 전하며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여전히 메시의 활약은 대단하다.

그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8골 4도움, 12개)를 기록하며 자신이 대체 불가능한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올 시즌의 바르사가 더욱 무서운 점이기도 하다.

바르사를 상대하는 팀은 기본적으로 메시를 집중적으로 막아내려 한다. 그러나 네이마르와 산체스가 메시와 함께하고 있는 바르사의 공격진은 어느 한 선수를 집중적으로 막아낼 수 없는 선수 구성이다. 상대팀은 더욱 골치가 아플 것이지만, 바르사는 이들의 고른 활약으로 인해 더 다양한 공격 전술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네이마르-산체스로 이어지는 바르사의 새로운 공격 루트가 더욱 무서운 이유다.

글= 정성래 기자
사진=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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