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온 몸이 무기로 변한 김신욱(울산 현대)지만 여전히 그의 머리는 백만불짜리다. 이번 러시아전에서의 그 중요성은 더욱 배가될 전망이다.
김신욱은 19일 밤(한국시간)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공격의 선봉을 맡을 예정이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17일 두바이 왕립 두바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러시아전을 대비한 첫 훈련에서 선수기용 변화를 시사했지만,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는 김신욱의 모습을 생각하면 원톱자리는 따논 당상이다.
진격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를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신욱기에 더욱 그렇다. 김신욱은 지난 스위스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이 안고 있던 원톱 자원에 대한 갈증을 말끔히 씻어냈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김신욱이 K리그 클래식 경기들과 달리 대표팀에서는 유난히 어려움을 겪었던 ‘발 문제’도 극복했다. 이날 김신욱의 발에서 시작되는 패스 성공률은 헤딩 패스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그는 발로 총 20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이중 16회의 패스를 동료에게 연결시키는 정확성을 보이며 양쪽 측면 공격수인 이청용과 손흥민에게 기회를 연결해줬다.
머리로 연결한 패스는 다소 정확성이 떨어졌다. 17번의 공중볼을 받아 이중 14번을 패스로 연결했다. 이 중 동료에게 연결된 패스는 7회, 상대에게 공 소유권을 넘긴 횟수 역시 7회였다. 하지만 이는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다. 통상적으로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동료에게 헤딩으로 정확판 패스를 연결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발의 성장과 함께 여전히 머리도 건재한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특히 러시아 중앙 수비수들의 특징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러시아에는 186cm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34, 이하 CSKA 모스크바)와 190cm로 이뤄진 알렉세이 베레주츠키(32)로 이뤄진 통곡의 벽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중앙 수비의 장점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라인 조율에 강한 것과 공중볼에 능하다는 점에 있다. 특히 높이에 우위가 있는 중앙 수비수들은 여간해서 세트피스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김신욱의 경우는 다를 수 있다. 김신욱은 196cm의 신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뿐 아니라, 서전트 점프 능력도 성장했기에 러시아 통곡의 벽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
러시아의 두 중앙 수비수들은 신장은 좋지만, 최근 들어 점프력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노련미는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이가 들며 점프 능력이 떨어지며 이전과 달리 공중 우위를 뺏기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김신욱은 지난 K리그 겨울 휴식기 때 점프력 훈련 강화를 받았다. 물론 점프를 비롯한 모든 움직임은 ‘코어 근육’에서 시작되기에 단기간에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김신욱은 아시아 최고의 실력자라 불리는 울산의 이자키 코치이 피지컬 코치의 특훈 속에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스위스전서 유난히 높은 제공권을 보였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축구 경기는 발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팔과 손을 제외하고는 신체 어느 부위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더욱이 발의 진화도 완벽히 일궈낸 김신욱이기에 이번 러시아전에서의 그의 고공비행은 두바이를 화려하게 수놓을 수 있다.
그래픽=기획취재팀 김재원기자
김신욱은 19일 밤(한국시간) 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공격의 선봉을 맡을 예정이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17일 두바이 왕립 두바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러시아전을 대비한 첫 훈련에서 선수기용 변화를 시사했지만,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이는 김신욱의 모습을 생각하면 원톱자리는 따논 당상이다.
진격이라고 표현해도 모자를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신욱기에 더욱 그렇다. 김신욱은 지난 스위스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이 안고 있던 원톱 자원에 대한 갈증을 말끔히 씻어냈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김신욱이 K리그 클래식 경기들과 달리 대표팀에서는 유난히 어려움을 겪었던 ‘발 문제’도 극복했다. 이날 김신욱의 발에서 시작되는 패스 성공률은 헤딩 패스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그는 발로 총 20번의 패스를 시도했고, 이중 16회의 패스를 동료에게 연결시키는 정확성을 보이며 양쪽 측면 공격수인 이청용과 손흥민에게 기회를 연결해줬다.
머리로 연결한 패스는 다소 정확성이 떨어졌다. 17번의 공중볼을 받아 이중 14번을 패스로 연결했다. 이 중 동료에게 연결된 패스는 7회, 상대에게 공 소유권을 넘긴 횟수 역시 7회였다. 하지만 이는 절대 낮은 수치가 아니다. 통상적으로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동료에게 헤딩으로 정확판 패스를 연결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발의 성장과 함께 여전히 머리도 건재한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특히 러시아 중앙 수비수들의 특징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러시아에는 186cm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34, 이하 CSKA 모스크바)와 190cm로 이뤄진 알렉세이 베레주츠키(32)로 이뤄진 통곡의 벽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중앙 수비의 장점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라인 조율에 강한 것과 공중볼에 능하다는 점에 있다. 특히 높이에 우위가 있는 중앙 수비수들은 여간해서 세트피스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김신욱의 경우는 다를 수 있다. 김신욱은 196cm의 신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뿐 아니라, 서전트 점프 능력도 성장했기에 러시아 통곡의 벽을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
러시아의 두 중앙 수비수들은 신장은 좋지만, 최근 들어 점프력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노련미는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이가 들며 점프 능력이 떨어지며 이전과 달리 공중 우위를 뺏기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반면 김신욱은 지난 K리그 겨울 휴식기 때 점프력 훈련 강화를 받았다. 물론 점프를 비롯한 모든 움직임은 ‘코어 근육’에서 시작되기에 단기간에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김신욱은 아시아 최고의 실력자라 불리는 울산의 이자키 코치이 피지컬 코치의 특훈 속에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스위스전서 유난히 높은 제공권을 보였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축구 경기는 발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팔과 손을 제외하고는 신체 어느 부위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더욱이 발의 진화도 완벽히 일궈낸 김신욱이기에 이번 러시아전에서의 그의 고공비행은 두바이를 화려하게 수놓을 수 있다.
그래픽=기획취재팀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