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의 58분] 캡틴리의 ‘창조축구’, 압박 수비 공략 해답
입력 : 2013.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두바이(UAE)] 김성진 기자= ‘캡틴리’ 이청용(25, 볼턴 원더러스)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상대 수비를 흔드는 장면은 그의 창조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청용은 19일 밤(한국시간) 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그는 후반 13분 김보경과 교대할 때까지 5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청용은 지난 15일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역전골을 넣고 동료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리더십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래서 러시아전에서도 이청용의 활약이 기대됐다. 그리고 기대대로 58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제 몫을 다하고 물러났다.

러시아는 유럽에서도 측면 압박 수비로 손꼽히는 팀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청용의 발을 잡지 못했다. 이청용의 빠른 판단과 개인기는 러시아의 수비를 공략하기 충분했다.

이청용은 상대 문전에서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수 차례 펼쳤다. 이근호와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진영을 침투하고 볼을 잡으면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그의 영리한 플레이에 러시아는 위기를 여러 번 맞았다.

전반 5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골대 왼쪽에서 러시아 수비수들의 템포를 뺏은 뒤 슈팅을 날리고 후반 12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안에서 개인기를 발휘해 수비수 3명을 농락한 장면은 창초축구의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러시아보다 더 수비가 강한 팀을 상대할 수 있다. 그렇기에 러시아를 공략하는 것은 월드컵의 성공을 기대하는 잣대가 된다. 이청용의 창조축구는 상대의 강한 압박 수비를 공략하는 답을 제시하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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