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선전했다. 그러나 아쉬운 모습도 분명히 있었다.

한국은 19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치러진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김신욱은 전반 시작 5분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김신욱은 기성용이 올린 코너킥이 손흥민의 머리에 맞고 골문 앞으로 흐른 것을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5분 김신욱의 선제골과 함께 경기 초반부터 페이스를 끌어 올렸지만, 전반 11분 러시아의 시로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비 집중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수비진은 시로코프와 파이즐린의 2대1 패스를 전혀 저지하지 못했고, 시로코프의 크로스를 막은 정성룡 역시 판단력서 문제를 드러내며 실수를 범해 실점하고 말았다.

실점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부정확한 마무리로 인해 번번히 기회를 놓쳤다. 특히 전반 17, 18분 이근호의 이어진 슈팅이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 들어서며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했고, 이에 수비 집중력은 더욱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13분의 추가 실점 상황 역시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타라소프는 코너킥 상황서 수비의 제지 없이 혼자 뛰어올라 헤딩슛을 시도했고, 공은 한국의 골문을 갈랐다. 철저한 대인마크가 생명인 세트 피스 수비 상황서 한국의 수비는 같이 뛰어올라 공을 경합하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며 타라소프에게 쉬운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한국은 남은 시간 득점에 실패하며 1-2로 패배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한국은 이번 러시아전을 통해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대비한 분명한 과제를 얻게 됐다.

글=정성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