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전] 홍명보, 김신욱 활용 대만족 “준비한 것 이상 잘 했다”
입력 : 2013.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두바이(UAE)] 김성진 기자=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선제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김신욱에게 박수를 보냈다.

대표팀은 19일 밤(한국시간) 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경기 결과는 아쉬웠지만 소득도 있었다. 김신욱의 최전방 원톱 활용이었다.

김신욱은 전반전 45분을 뛰었고 전반 5분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맹활약했다. 그 동안 원톱 부재에 시달렸던 대표팀에 희망을 준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도 흡족했다. “김신욱이 세트피스에서 득점하고 움직임도 전 경기보다 나쁘지 않았다. 하고자 하는 것을 충실히 한 좋은 경기였다”고 칭찬했다. 김신욱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한 것에 대해서는 “발목을 다쳤다.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였다”며 부상에 따른 불가피한 교체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취임 초 김신욱을 적극 기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동아시안컵과 페루전 때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디테일한 부분에서 연습을 못했다”고 설명한 뒤 “김신욱의 컨디션이 좋고 김신욱의 움직임에 대해 연습을 잘 했다. 그 결과 김신욱에게 볼이 투입될 때 지원하거나 빠져주는 등 준비한 것 이상 잘 됐다”며 김신욱의 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술이 잘 이루어졌다고 평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여전히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2실점했다. 선제골을 넣는 등 우세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면 이날 결과는 패배가 아닌 승리가 될 수도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몇 번 되지 않은 찬스에서 2골 내줬다.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오늘 경기에서 전체적으로 아쉬운 대목”이라고 원인을 꼽았다.

러시아전 2실점으로 대표팀은 지난 8월 페루전 0-0 이후 6경기 연속 실점하는 경기를 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과 무실점 얘기를 했는데 실점했다. 내년 본선 대비해서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가 됐는지 묻자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체력적인 면이 다른 때보다 소모가 빨랐다”면서도 “우리는 이 경기가 중요하지 않다. 어려운 상황에서 얼마나 하는지를 체크했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장거리이동, 시차 등의 변수가 체력 소모를 빠르게 한 요인으로 보았다.

러시아전을 마친 대표팀은 내년 1월 브라질 전지훈련을 떠난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이 합류하는데 얼마나 본선에 나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관리해야 한다”고 전지훈련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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