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PO] 여론도 등 돌렸던 프랑스, 절망에서 희망으로
입력 : 2013.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 했다. 가타부타 말이 많았어도 역시 프랑스는 축구 강국이었다.

프랑스는 20일 새벽(한국시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종합 스코어 3-2로 골득실차에서 앞서 브라질행을 확정했다.

기적에 가까운 결과다.

이미 여론도 등을 돌린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전 프랑스 국민들은 브라질 월드컵의 꿈을 사실상 접었었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19일 프랑스 축구팬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어렵게 내다봤다. 절망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를 악 물었다. 프랑스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맘 먹고 덤벼들었다. 경기전반에만 10개의 슈팅(유효슈팅 5)개를 퍼부으며 우크라이나의 숨통을 죄었고, 결국 전반전에만 2골을 성공시켰다.

물론 과정이 깔끔하지는 못했다. 전반 32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기록한 2번째 골이 명백한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는 프랑스가 브라질 월드컵에 성큼 다가설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반 27분 마마두 사코가 성공시킨 세 번째 골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내용도 좋았다. 경기 내내 쏟아 올린 24개의 슈팅은 절망에 빠진 프랑스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기기 충분했다.

프랑스 선수들은 그렇게 내용과 결과로 드라마를 쓰며 기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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