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명불허전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포르투갈)가 브라질행 티켓이 걸린 스웨덴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쏘아올리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은 내 활약이 필요했고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포르투갈은 20일 새벽 (한국시간) 스톡홀름 솔나 아레나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 활약 속에서 스웨덴에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포르투갈은 이로써 2전 전승으로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 5분 호날두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지만 후반 23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동점골을 내준 뒤 4분 후에는 추가골까지 얻어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한 골을 더 내줄 경우 득실차에서 밀려 탈락하게 될 위기에 처했는데 포르투갈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천금같은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더니 2분 뒤에는 역전골까지 기록하며 해트트릭 작성과 함께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원맨쇼 끝에 승리를 따내자 호날두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포르투갈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은 이번 경기에서 나의 활약을 필요로 했고, 나는 내가 여기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 "최근에 해왔던 것처럼 그저 내 임무를 수행했다"며 특유의 자신감 어린 소감을 밝혔다.

호날두의 활약에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쥔 파울로 벤투 감독 역시 "이러한 중요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거머쥐었다는 건 엄청난 임팩트를 가졌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에이스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